해양대 개발 '수중 발광 구명줄'…해양수산 신기술 인증받았다
길경석 한국해양대 전자전기정보공학부 교수와 해양대 산·학협력 가족 회사인 이엠아이테크의 서재석 대표가 5일 ‘광화이버 표면휘도(밝기) 제어 기술에 의한 수중 가이드라인 발광 기술’을 공동연구 개발해 해양수산부로부터 해양수산 신기술로 인증받았다.

이 기술을 적용해 만든 ‘수중 발광 구명줄’(가이드라인·사진)은 광화이버로 구명줄을 만들고 고출력 LED 광원을 적용해 표면 밝기를 향상해 어둡고 탁한 수중에서도 잠수사가 작업을 안전하게 할 수 있다. 광화이버를 이용해 방수문제나 절연문제도 해결해 안전성을 높였다. 표면 밝기를 높이기 위해 광화이버 클래드(clad)와 재킷에서의 반사와 차폐제어를 조절하고 집광계를 이용했다. 부산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과의 수중 적용실험에서 성능을 입증받았다.

잠수부는 호수, 강, 바다 등 수중에서 작업할 때 구명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손으로 잡고 작업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수중 발광 구명줄’ 기술로 잠수사들이 혼탁도가 높은 수중에서도 수미터 떨어진 가이드라인을 볼 수 있다. 활동 영역을 넓혀 인명구조 등 수중 작업을 원활히 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제도는 2017년부터 해양수산 분야의 신기술을 발굴하고 우수성을 인증하는 제도다. 해양수산 신기술로 인증받은 기업은 해수부 장관이 시행하는 연구개발사업 과제를 신청할 때 가점을 받고 해양수산 건설공사에 우선 적용되거나 시험 시공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해수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은 신기술 인증서 수여식을 오는 13일 서울 엘타워에서 한다.

김의간 해양대 산학협력단장은 “앞으로 대학 보유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산·학협력 기업과 동반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