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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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 입국 금지 지역을 기존 후베이(湖北)성뿐 아니라 주변 지역으로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부·여당 내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특별위원회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미흡하고 부족한 측면이 많다”며 “중국에서 (입국금지) 지역을 더 넓히고 때에 따라 중국 전역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시급히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베이성 인근 5개 지역에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 지역에 대한 입국 제한 확대도 검토해야 한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도 이와 비슷한 목소리가 나온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에서 “중국 후베이성뿐 아니라 주변 지역에 대한 상황도 면밀히 점검하며 한·중 양국이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말해 중국 입국 금지 지역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