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7번 환자는 구리 시민·18번은 16번 딸…각각 명지병원·전남대병원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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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내 신종 코로나 환자 18명까지 늘어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환자가 2명 더 늘어나 총 18명이 된 가운데, 17번째 환자가 경기도 구리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8번 환자는 16번 환자의 딸이다.
17번째 환자를 두고 안승남 구리시장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구리시민이 확진자로 판명됐다"며 "이동동선이 확인될 때까지 활동자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여행 안 가기, 악수 안 하기, 행사 안하기 등을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안 구리시장은 이날 오전 열린 구리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일체 행사를 중단하고, 체육활동 등 실내에서 진행되는 모든 집단 모임을 약 14일 간 중단할 것을 공문으로 내려보내겠다"고 말했다.
17번 환자는 38세 한국인 남성이다.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해 컨퍼런스에 참석헀었다. 그 후 행사 참석자 중 말레이시아 확진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 다음날인 오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국가지정입원격리병상인 경기 고양시 소재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명지병원은 지난달 25일 입원한 3번 환자(54세 남성)가 있는 곳이다.
18번째 확진자는 21세 한국인 여성인데, 전날(4일) 발생한 16번째 확진자(42세 여자, 한국인)의 딸로 확인됐다. 16번 환자 확진에 따라 격리돼 검사를 받던 중 양성으로 확인됐다.
18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인대 봉합 수술을 위해 광주 21세기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18번 환자는 16번 환자인 어머니가 우한 폐렴 의심환자로 분류된 지난 3일부터 병원 내에서 격리돼 왔다.
16번 환자는 무(無) 격리 상태였던 기간 동안 수술한 딸의 간병을 위해 이 병원 3층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21세기 병원은 2명의 환자가 발생하자 당초 의료진과 환자 모두를 외부와 격리 통제하는 '코호트 격리' 조치가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이후 병원은 현재 임시 폐쇄된 상태다.
18번 환자는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 후 전남대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우한 폐렴' 생활감염 예방법
KF80 이상 마스크 쓰고…꼼꼼히 손 씻어 '간접 접촉 전파' 막아야
기침할 때 옷소매로 코·입 가리고
불필요한 병원 방문 최대한 자제
감염 의심되면 1339로 신고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3차 감염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철저한 감염 예방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등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는 걸러내고 과학에 근거한 예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공장소에서는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침할 때 휴지나 손수건보다는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을 권고한다. 질본 관계자는 “휴지나 손수건은 잘 쓰지 않으면 침방울이 샐 수 있고 평소 휴대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며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옷소매로 가리는 것”이라고 했다.
입에서 침방울이 분출되는 것을 막는 게 기침예절의 핵심이다. 기침을 하면 반경 2m까지 작은 침방울이 확산돼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가 있는 침방울이 눈, 코, 입, 피부에 묻을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눈, 코, 입의 점막에 붙으면 감염이 시작된다”고 했다.
손씻기는 간접 접촉 전파를 막는 데 필수다.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로 옮겨가지 않고 중간에 사물을 거쳐 전파되는 것을 간접 접촉 전파라고 한다. 김 교수는 “손잡이, 의자, 컴퓨터 등 주변 사물에 바이러스로 오염된 침방울이 묻어 있을 수 있다”며 “침방울이 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되는 것”이라고 했다.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톱 밑, 손가락 사이를 비비며 씻어야 한다. 물로 씻기 어려울 때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알코올 세정제를 들고 다니며 손을 소독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해 손을 보호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능하면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면으로 된 마스크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0.6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는 KF80 마스크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KF94, KF99 등은 KF80보다 더 작은 미세입자를 잘 차단하지만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기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시 착용했다가 실내에 들어와 벗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타인과 대화하다가 상대방이나 자신의 침이 마스크에 많이 튀었다면 새것으로 교체한다.
물을 자주 마시면 감염병 예방이 도움이 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병문안 등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확진 환자가 다녀간 곳으로 보도된 장소를 다녀온 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질본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17번째 환자를 두고 안승남 구리시장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구리시민이 확진자로 판명됐다"며 "이동동선이 확인될 때까지 활동자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여행 안 가기, 악수 안 하기, 행사 안하기 등을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안 구리시장은 이날 오전 열린 구리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일체 행사를 중단하고, 체육활동 등 실내에서 진행되는 모든 집단 모임을 약 14일 간 중단할 것을 공문으로 내려보내겠다"고 말했다.
17번 환자는 38세 한국인 남성이다.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해 컨퍼런스에 참석헀었다. 그 후 행사 참석자 중 말레이시아 확진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 다음날인 오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국가지정입원격리병상인 경기 고양시 소재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명지병원은 지난달 25일 입원한 3번 환자(54세 남성)가 있는 곳이다.
18번째 확진자는 21세 한국인 여성인데, 전날(4일) 발생한 16번째 확진자(42세 여자, 한국인)의 딸로 확인됐다. 16번 환자 확진에 따라 격리돼 검사를 받던 중 양성으로 확인됐다.
18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인대 봉합 수술을 위해 광주 21세기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18번 환자는 16번 환자인 어머니가 우한 폐렴 의심환자로 분류된 지난 3일부터 병원 내에서 격리돼 왔다.
16번 환자는 무(無) 격리 상태였던 기간 동안 수술한 딸의 간병을 위해 이 병원 3층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21세기 병원은 2명의 환자가 발생하자 당초 의료진과 환자 모두를 외부와 격리 통제하는 '코호트 격리' 조치가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이후 병원은 현재 임시 폐쇄된 상태다.
18번 환자는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 후 전남대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우한 폐렴' 생활감염 예방법
KF80 이상 마스크 쓰고…꼼꼼히 손 씻어 '간접 접촉 전파' 막아야
기침할 때 옷소매로 코·입 가리고
불필요한 병원 방문 최대한 자제
감염 의심되면 1339로 신고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3차 감염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철저한 감염 예방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등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는 걸러내고 과학에 근거한 예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공장소에서는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침할 때 휴지나 손수건보다는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을 권고한다. 질본 관계자는 “휴지나 손수건은 잘 쓰지 않으면 침방울이 샐 수 있고 평소 휴대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며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옷소매로 가리는 것”이라고 했다.
입에서 침방울이 분출되는 것을 막는 게 기침예절의 핵심이다. 기침을 하면 반경 2m까지 작은 침방울이 확산돼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가 있는 침방울이 눈, 코, 입, 피부에 묻을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눈, 코, 입의 점막에 붙으면 감염이 시작된다”고 했다.
손씻기는 간접 접촉 전파를 막는 데 필수다.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로 옮겨가지 않고 중간에 사물을 거쳐 전파되는 것을 간접 접촉 전파라고 한다. 김 교수는 “손잡이, 의자, 컴퓨터 등 주변 사물에 바이러스로 오염된 침방울이 묻어 있을 수 있다”며 “침방울이 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되는 것”이라고 했다.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톱 밑, 손가락 사이를 비비며 씻어야 한다. 물로 씻기 어려울 때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알코올 세정제를 들고 다니며 손을 소독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해 손을 보호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능하면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면으로 된 마스크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0.6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는 KF80 마스크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KF94, KF99 등은 KF80보다 더 작은 미세입자를 잘 차단하지만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기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시 착용했다가 실내에 들어와 벗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타인과 대화하다가 상대방이나 자신의 침이 마스크에 많이 튀었다면 새것으로 교체한다.
물을 자주 마시면 감염병 예방이 도움이 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병문안 등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확진 환자가 다녀간 곳으로 보도된 장소를 다녀온 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질본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