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테크노파크, 중동서 1326만달러 수출상담

대구테크노파크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두바이 월드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 ‘제45회 두바이 국제의료기기 전시회(Arab Health 2020)’에 지역 기업들의 참가를 지원하여 총 823건, 1326만여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 특히 현장에서 체결된 계약액은 400만여 달러로, 이는 지난 해 수출 계약액인 99만 달러보다 약 4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대구시와 중기부, 산업부가 지원한 이번 전시회에는 △㈜파인메딕스 △㈜올소테크 △㈜명문덴탈 △㈜엔도비전 △㈜인트인 △㈜마이크로엔엑스 △㈜휴원트 △㈜인성정보 등 대구지역 8개사가 함께 했다.

두바이 의료기기 전시회는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이자 세계 3대 의료기기 전시회 중 하나로 손꼽힌다. 45회째를 맞는 올해의 경우 64개의 국가에서 총 4250여개사가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대구TP는 기업지원단과 바이오헬스융합센터가 각각 4개사의 참가를 지원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스마트 폰 기반 자가배란측정기(O'VIEW-W)와 자가정자활동측정기(O'VIEW-M)를 선보인 인트인은 말레이시아, 독일 등의 의료 전문 기업과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치과 기공물을 제작하는 대구시 프리(Pre) 스타기업인 명문덴탈은 아랍에미레이트(UAE) 기업과 현지 총판계약을 맺고 30만 달러 규모의 초도 물량 발주를 받았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의 기업들과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번 전시회에서 총 75만여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아랍에미레이트 기업 관계자는 “명문덴탈 제품은 치아 미백 기능은 물론이고 구강 내 염증 완화 및 잇몸병 예방 등 구강건강 개선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며 “특히 닥터 이클린(Dr.e-clean)의 경우 스마트 폰과 손쉽게 연결이 가능하고, 앱을 통한 제어 기능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며 계약 체결에 대한 만족감을 피력했다.

대구시 프리 스타기업인 파인메딕스는 아랍에미레이트의 의료 전문 유통업체와 35만여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에 따른 공급 물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한 초음파 내시경 유도 세침흡인 바늘(EUS-FNA Needle)이다.

권 업 대구TP 원장은 “중동 의료기기 시장은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될 뿐만 아니라 유럽 및 아프리카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라며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중국 진출이 불확실한 시기여서 판로 다각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