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출마 예정인 송재호 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 5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송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복당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 균형 발전과 자치분권의 가치를 특별자치도인 제주에서부터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입당한다"고 밝혔다.
송 전 위원장은 "야당 도지사가 가진 한계 속에서 제주호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여전히 모호하고, 제대로 가지도 못한 채 갈등으로 소중한 지역공동체가 흔들리는 실정"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중심 국정과제인 제주 4·3을 완전히 해결하고, 제주특별자치를 완성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위대한 제주 자존의 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마 지역구에 대해선 "제주 갑의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라는 큰 결단을 해주셔서 갑으로 갈 생각을 갖고 있다"며 "국가 균형 발전이란 게 꼭 제주에서부터만 시작되지도 않으니까 마지막은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전략공천 가능성 때문에 제주 갑 예비후보자들의 반발이 있다는 질문에는 "민주당 예비후보 두 분이 고등학교 후배로 마음의 송구함이 있다"며 "제가 출마할 경우 누가 후보가 되든 원팀으로 갈 수 있도록 애쓸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만 당이란 것이 전역 선거구를 놓고 정무적, 전략적 판단을 안 할 수가 없다"며 "최적의 대안이 나오면 충실히 이행하고 지역에서는 민주당 중심으로 하나가 돼서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원장 사의 표명 때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위원장이 대통령께 건의하고 여러 부처의 의견을 조정하는 것인데 그를 뛰어넘어서 제도화 단계에 들어서 균형 발전을 국회 차원에서 잘 준비하고 실현하라는 대통령의 속뜻, 당부, 기대가 응축돼서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주 출신인 송 전 위원장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원,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04년 4월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가 열린우리당이 민주당에 통합된 이후인 2009년 9월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