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해운사들이 낡은 연안여객선과 내항화물선을 새 배로 바꾸는 걸 돕기 위해 82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정부는 5일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노후 선박을 교체해 해상 안전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연안여객·화물선박 현대화 지원방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선령 제한 연한이 임박한 배부터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연안 여객선은 선령 20년까지 운항할 수 있지만 문제가 없으면 1년씩 연장 운항할 수 있다. 2018년 기준으로 20년이 넘은 연안여객선 비율은 전체의 22%에 달한다. 정부는 수요 조사를 토대로 연안여객선에 6089억원(21척)을 지원하고, 내항 화물선에 2142억원(38척)을 투입하기로 했다.

해운업체가 배를 만드는 데 드는 돈의 20%만 마련하면 나머지 80%는 산업은행과 민간은행을 통해 빌려주는 구조다. 정부는 해운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6년에 걸쳐 대출을 갚도록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안 여객·화물선박 현대화 프로그램이 목포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