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자율격리' 발표하면서 격리는 아니라는 교육부…대학가 혼란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국 입국자 등교중지' 발표하면서 대학실장 "'격리' 용어는 유의해야"
    "유학생은 능동감시자" 실언도…대학 관계자들 "정확한 가이드라인 달라"
    '자율격리' 발표하면서 격리는 아니라는 교육부…대학가 혼란
    교육부가 5일 "중국 전역에서 입국한 모든 학생·교직원을 '자율격리' 대상자로 관리하겠다"라고 발표하면서 질의응답에서는 "격리라는 용어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해 교육계에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교육부는 '자율격리'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자율격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나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쓰지 않는 용어다.

    감염병 관련 법에 명시된 법정 용어도 아니다.

    교육부는 앞으로 중국 전역에서 입국한 모든 학생·교직원을 '자율격리' 대상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입국하면 14일 동안 등교 중지 및 업무 배제되며, 대학 전담팀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대상이 된다.

    교육부는 그동안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지 2주가 지나지 않은 학생·교직원은 '자가(自家) 격리'를 하고 있다고 표현해왔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밀접 접촉자·일상 접촉자 등 신종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적 있는 이들을 '자가격리' 인원으로 분류한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들은 보건소 등의 공무원이 일대일 관리하는 모니터링 대상이다.

    격리에 협조하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까지 추진 중이다.

    교육부가 '자율격리'라는 말을 만들어낸 이유는 이처럼 방역 당국이 공식적으로 표현하는 자가격리 대상과 교육부가 '자율적인 격리를 권고하기로 한' 대상을 구분하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발표한 교육부조차 '자율격리'라는 용어의 정확한 개념을 설명하지 않아 정부가 오히려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규태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취재진이 "자율격리 대상이 정확히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돌연 "격리라는 용어를 쉽게 쓰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이 발언하기 불과 몇 분 전까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현재 자율 격리 조치한 (유학생 등) 인원은 117명이 확인된다", "자율 격리 등으로 인해 수업에 출석할 수 없는 경우에도 출석을 인정한다"라고 말했다.

    '자율격리' 발표하면서 격리는 아니라는 교육부…대학가 혼란
    그런데도 김 실장은 "중국 후베이성은 이제 막혀 있고, 여기를 제외한 유학생은 여러 통로로 들어오는 관광객과 지위가 같다.

    발병자가 아니다"라면서 "결코 '강제 격리'가 아니라, 중국으로부터 오는 학생에 대해 좀 더 효과적으로, 능동적으로 자기 관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준다는 차원"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즉 중국에서 입국한 학생·교직원에게 '자율적인 격리' 책임을 부과하기는 하지만, 정부가 격리를 강제하는 것으로 보면 안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김 실장 설명은 "중국 입국 학생에 대한 검역·관리를 철저히 추진하겠다", "등교 중지 조처하고, 집단활동 및 외출을 배제하며, 이를 수시로 모니터링하겠다"는 교육부 발표 기조와 상충한다.

    김 실장은 "유학생은 능동·자기 감시자로 여러분과 똑같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이 규정하는 능동감시자는 확진자와 함께 영화를 보거나 같이 밥을 먹은 등 확진자와 직접 접촉했던 사람 또는 중국에서 입국했는데 발열이 있는 사람을 뜻한다.

    김 실장이 용어의 개념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발언한 셈이다.

    교육부 발표를 청취한 대학 관계자들은 "대체 자율격리가 무엇이냐, 그동안 교육부가 말하던 자가격리와 다른 점이 무엇이냐"며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아직 교육부 공문은 보지 못했는데, 브리핑과 보도자료를 아무리 봐도 자율격리 대상이 누구라는 것인지 헷갈린다"면서 "정부가 조금 더 명료한 지침과 가이드라인을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 관계자는 "따로 거처가 없는 중국인 유학생이 기숙사에는 오지 못하는 상황인데, 이에 관한 교육부 지침이 없어 황당한 상황"이라면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국내에 자가(自家)가 없으니 '자율격리' 하라고 말장난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1. 1

      국가공무원 올 5351명 선발…5년 만에 공채 규모 늘렸다

      정부가 2026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선발 인원을 5351명으로 확정했다. 4년 연속으로 감소한 공무원 공채 선발 인원이 올해에는 소폭 늘어난다. 특히 고용노동부 9급 채용 인원은 최근 5년 사이 최대 수준으로 늘어 현장 행정 수요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인사혁신처는 1일 ‘2026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계획’을 공고하고 5급 341명, 외교관후보자 40명, 7급 1168명, 9급 3802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전체 선발 규모는 작년(5272명)보다 79명 늘었다.그동안 국가공무원 공채 규모는 2021년 6825명에서 2022년 6819명, 2023년 6396명, 2024년 5751명, 2025년 5272명으로 4년 연속 감소했다. 올해는 모집 인원이 소폭 증가하며 감소세가 일단 멈춘 모습이지만 2021년 선발 인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1500명가량 적다.직급별로 보면 5급 공채는 341명으로 전년보다 36명 늘었다. 과학기술직군이 98명, 행정직군이 243명이다. 7급 공채는 1168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근로감독·산업안전 분야가 500명이다. 9급 공채는 3802명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눈에 띄는 대목은 고용노동부 선발 인원 확대다. 9급 공채 가운데 행정직 고용노동 분야 선발 인원은 546명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다. 고용 서비스 확대, 산업안전 강화, 노동시장 불안 대응 등 현장 행정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시험 일정도 함께 공개됐다. 5급 및 외교관후보자 필기시험은 오는 3월 7일, 9급은 4월 4일, 7급은 7월 18일 치러진다. 근로감독·산업안전 분야 7급은 이미 1차 시험을 마쳤으며 2차 시험은 1월 24일, 3차 시험은 3월 5~6일에 치러질 예정이다.채용 제도 변화도 있다. 올해부터 시험 공고와 원서 접수는 기존 사

    2. 2

      현대 유니콘즈 왕조 이끈 '전천후 투수' 전준호 별세

      2006년 한국프로야구(KBO) 승률왕을 차지한 ‘전천후 투수’ 전준호 전 부천고 코치가 1일 별세했다. 향년 50세.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준호 전 코치는 폐암으로 투병하다가 최근 급격하게 병세가 악화됐다고 유가족이 전했다.1975년생인 전준호 전 코치는 인천 동산중과 동산고를 졸업하고 1994년 태평양돌핀스에 입단해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특히 1996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 유니콘스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2006년엔 14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9, 승률 0.778을 기록했다. 승률에서는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을 제치고 최고를 기록했다. 그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이후엔 우리-서울 히어로즈(현 키움)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도 활약하는 등 2011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은퇴 후엔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가 부천고 야구부 코치로 부임해 유망주를 육성했다.고인의 유가족은 어머니 전명자 씨, 딸 아름·아현 씨, 형 정호 씨가 있다.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은 3일 오전 9시30분이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3. 3

      이혜훈 측, 폭언 피해자에 직접 사과할 의향 밝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측이 국회의원 시절 당시 인턴 보좌관에게 폭언한 걸 직접 사과할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1일 뉴스1에 따르면 이 후보자 측 관계자는 “소리치거나 그랬으면 사과를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앞서 이 후보자는 사죄의 뜻을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우회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박 의원은 이날(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거듭 사과드리고 통렬한 반성을 하며 일로서 국민과 이재명 대통령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이 후보자는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이던 2017년 인턴 보좌관이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듣느냐' '아이큐가 한자리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는 등의 폭언을 한 전화 녹취를 통해 공개돼 논란에 휩싸였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