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대사, 4일 대사관서 김원경 부사장 만나
삼성전자 부사장 만난 싱하이밍대사 "중국투자 계속 확대해달라"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삼성전자 측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대중(對中) 투자를 계속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5일 주한중국대사관 페이스북에 따르면 싱 대사는 전날 서울 중구 명동 대사관에서 김원경 삼성정자 부사장을 만나 "전염병이 삼성전자의 중국 내 경영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겠지만 일시적인 것으로,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호전하는 펀더멘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이어 "삼성전자가 계속 대중 투자를 확대해 중한 경제무역 교류가 한층 심화하고 발전하도록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김 부사장은 중국삼성의 3천만 위안(51억원 상당) 기부 소식을 다시 전했다.

일부는 중국 적십자사에 현금으로 송금됐으며, 나머지는 이번 주부터 한국에서 중국으로 보낼 마스크와 방호복 등 의료용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양국 경제는 매우 밀접한 관계이며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잘 돼야 한국이 잘 되고, 삼성이 잘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신종코로나 사태로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했다가 4일 2% 반등한 점을 언급하면서 이는 중국 경제 안정과 호전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계속 중국에 대한 투자와 경영을 확대할 것이라고도 말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싱 대사는 이날 만남에서 삼성전자와 중국의 오랜 협력을 평가하면서 삼성전자의 성금·물자 지원 및 지지에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달 30일 부임한 싱 대사는 4일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신종코로나' 브리핑을 여는 등 신임장 제정 전임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