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사진=연합뉴스
테슬라 모델3. 사진=연합뉴스
급등 행진을 이어가던 테슬라의 주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우려에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간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 대비 17.18% 급락했다. 테슬라의 역대 하루 낙폭 중 두번째로 크다. 신종 코로나로 신형 전기차인 '모델3'의 출고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겼기 때문이다.

타오 린 테슬라 부사장은 자신의 웨이보에 "2월 초로 계획했던 자동차의 출고가 지연될 것"이라며 "바이러스 발생 상황이 좋아지면 생산시설을 원래대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테슬라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상하이 공장의 가동을 오는 9일까지 중단한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의 악화에 따라 가동 중단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기고 있다. 상하이 공장에서는 일주일에 3000대의 모델3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주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급등세를 이어왔다. 올 들어 전날까지 상승률은 112%에 달했다. CNN은 테슬라 주식에 대해 "이 세상 주식이 아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