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비 CNN 20%, MSNBC 41% 시청자 감소…폭스뉴스서만 2% 증가
'트럼프 국정연설' 시청자수 확 줄어…"정치 피로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올해 국정연설을 시청자수 수가 작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에 따르면 전날 국정연설을 중계한 미국 주요 7개 방송사의 도합 시청자수는 약 3천400만명으로, 작년의 약 4천200만명보다 800만명 감소했다.

주요 7개를 포함한 다른 모든 방송사의 시청자 수는 총 약 3천700만명에 달했다고 닐슨은 전했다.

7개 방송사 중 국정연설 시청자 수가 작년보다 증가한 곳은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밖에 없었다.

폭스뉴스는 작년보다 2% 증가한 1천150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들여 모든 매체 중 가장 높은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CNN과 MSNBC방송은 시청자 수가 각각 20%, 41%나 줄어들었으며, NBC, CBS, ABC 방송 역시 약 30%씩 감소했다.

올해 국정연설 시청자 수 감소는 며칠간 펼쳐진 상원의 탄핵심판과 전날 진행된 아이오와주 코커스 등 주요 정치 이슈가 겹친 데 따른 국민의 '정치 피로감' 때문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국정연설은 시청자 수는 줄었지만 인터넷에서는 작지 않은 화제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연설 당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에서는 관련 언급이 약 1천410만 건이나 발생했다고 닐슨은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