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 귀국 후 KTX로 서울→대구, 25일엔 SRT로 수서역 이동
1월 26일 한양대구리병원·27일 삼성서울가정의원 방문
2월 3일 서울아산내과·4일 한양대구리병원 방문 후 확진
17번환자, 싱가포르 귀국 후 12일간 '서울→대구→구리' 이동
(서울 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싱가포르에서 콘퍼런스를 참석하고 확진된 국내 17번 환자가 귀국 후 확진까지 12일간 서울, 대구, 구리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병원은 4번, 약국은 3번 방문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7번 환자(38세 남성, 한국인)의 이동 동선을 공개했다. 귀국 후 12일간 병원은 4번, 약국은 3번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환자는 지난달 18∼24일 콘퍼런스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귀국했다. 이 콘퍼런스에는 이날 발생한 19번 환자(36세 남성, 한국인)도 참석했다.
17번 환자는 지난달 24일 오전 8시50분에 대한항공 KE646 항공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인천공항에서는 오전 9시 30분께 공항철도로 서울역으로 이동했다.
서울역에서는 음식점(북창동순두부), 약국(중앙온누리약국)을 방문하고, 낮 12시40분에 출발하는 KTX(KTX 463, 7호차)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이동했다. 동대구역에는 오후 2시22분 도착했으며 택시를 이용해 대구 본가로 갔다.
다음날인 25일 본인 자동차로 대구에 있는 처가와 대구 수성구 소재 주유소(미니주유소)를 방문했다. 이후에는 택시로 동대구역에 갔고, 역에 있는 편의점(스토리웨이 동대구신맞이방)을 들렀다.
동대구역에서는 오후 9시26분 출발한 SRT(SRT 370)에 탑승했고 수서역에서 내렸다. 수서역에서는 지하철을 이용해 광나루역(오후 11시18분∼26일 0시15분)으로 이동했고, 광나루역에서는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귀가(26일 0시22분∼33분)했다.
26일에는 오후 6시께 택시로 경기도 구리시 소재 의료기관(한양대구리병원)에 방문했다. 병원 응급실 대기실과 음압 격리실에 머무른 시간은 오후 6시21분∼8시42분이다. 진료를 마친 오후 9시께는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귀가했다.
27일에는 오후 2시께 택시를 타고 구리시에 있는 의료기관(삼성서울가정의원)에 방문했다. 병원에 머문 시간은 오후 2시9분부터 오후 3시12분이다. 진료 후에는 약국(구리종로약국)을 방문했고 오후 3시30분께 택시를 이용해 자택으로 톨아갔다.
28일에는 집에 계속 머물렀고, 29일 오후 3시에는 걸어서 구리시 소재 슈퍼마켓(프리마트 구리점)과 음식점(이삭토스트 구리장자못점)에 방문했다.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는 집에만 있었다.
이달 3일 도보로 구리시 소재 의료기관(서울 아산 내과)을 방문했다. 병원에 머문 시간은 오후 2시23분∼4시58분이다. 진료를 마친 오후 5시께는 구리시에 있는 약국(수약국)에 들렀고, 오후 5시10분께 음식점(본죽 구리토평점)을 방문한 후 귀가했다.
이후 버스를 이용해 오후 8시께 광나루역으로 이동했고, 15분 뒤쯤 역에 있는 편의점(이마트24 광나루역점)에 방문했다. 광나루역 앞에서 지인을 만났다. 두 사람은 지인의 차량에서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8시36분에는 버스에 탑승해 오후 8시50분께 자택으로 돌아왔다.
4일에는 앞서 방문했던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을 다시 방문했다. 병원 선별진료실에서 오전 11시 40분부터 오후 1시35분까지 머물렀다가 보건소 차량을 이용해 자택으로 귀가했다. 자택 격리 중 확진돼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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