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동 부지·왕산레저 연내 매각"…대한항공, 거버넌스委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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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두고 재무·지배구조 개선
대한항공이 서울 송현동 부지와 리조트·마리나 시설 운영 회사인 왕산레저개발을 매각한다. 유휴자산과 비주력사업을 처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지배구조도 투명하게 바꾸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6일 이사회를 열어 경복궁 인근 송현동 토지(3만6642㎡) 등 유휴자산과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을 연내 매각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에 7성급 호텔을 포함한 문화복합공간 조성을 추진했지만 문화재 보호 여론 등에 밀려 18년째 공터로 놀리고 있다.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소유한 왕산레저개발은 2018년 4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권익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산하에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주주가치와 관련된 안건을 사전에 검토하는 조직이다. 의결권 자문기관들은 그동안 대한항공에 거버넌스위원회 설치를 권고해왔다.
업계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다음달 한진칼(그룹 지주회사)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와 기관투자가의 표심을 잡기 위해 재무구조 및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진칼도 7일 이사회를 열어 주주배당 확대 방안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대한항공은 6일 이사회를 열어 경복궁 인근 송현동 토지(3만6642㎡) 등 유휴자산과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을 연내 매각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에 7성급 호텔을 포함한 문화복합공간 조성을 추진했지만 문화재 보호 여론 등에 밀려 18년째 공터로 놀리고 있다.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소유한 왕산레저개발은 2018년 4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권익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산하에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주주가치와 관련된 안건을 사전에 검토하는 조직이다. 의결권 자문기관들은 그동안 대한항공에 거버넌스위원회 설치를 권고해왔다.
업계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다음달 한진칼(그룹 지주회사)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와 기관투자가의 표심을 잡기 위해 재무구조 및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진칼도 7일 이사회를 열어 주주배당 확대 방안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