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 공황 조성 행위…과도하게 반응 말라"
재중 외국인 19명 확진…2명 퇴원·17명 격리 치료 중
중국, 신종코로나 우려로 '운항 중단' 국가에 강력 항의
최근 미국 등 여러 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발 항공 노선을 중단하자 중국 정부가 관련국들에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중국은 몇몇 국가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건의를 무시하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공고를 준수하지 않은 것에 불만과 반대를 표시하고 이미 이들 국가에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특정 사안에 대해 외교 경로로 항의한 경우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는 표현을 쓴다.

화 대변인은 "이들 국가의 조치는 예방·통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인위적인 공황을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항공 노선 중단이 정상적인 인적 교류와 협력에 심각한 지장을 준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관련 국가들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말라"면서 "중국 항공사들은 항공편을 중단하는 일이 없을 것이며 해외에 있는 중국 국적자들이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신종코로나 우려로 '운항 중단' 국가에 강력 항의
아울러 중국 정부는 재중 외국인 19명이 신종 코로나로 확진됐다고 확인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6일 정오까지 신종 코로나 확진을 받은 중국 주재 외국인은 19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은 퇴원했고 17명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외국인의 국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중국 인민과 재중 외국인의 생명 안전 및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자원을 대거 투입해 전염병과 싸우고 있다"면서 중국 각 부처가 외국인들에게 다국어로 전염병 정보를 실시간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