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에 전국 20번째인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해 국군수도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6일 질병관리본부와 수원시에 따르면 확진자 A씨는 40대의 내국인 여성으로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아 국군수도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인 도내 5번째 확진자인 40대 내국인 남성 B씨 친척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수원 천천동 다가구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이 다가구 주택에는 두 가족을 포함해 세입자 3가구 등 총 5가구(총 13명)가 거주하고 있다.

A씨는 앞선 우한 폐렴 확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수원시는 이에 따라 잠복기 내 언제든 증상이 발현돼 확진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음성판정 자가격리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도내 5번째 확진자 B씨는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 방문 후 29일 귀국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됐다. 이후 지난 2월 1일 오후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자 본인 차량으로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국군수도병원에 이송 격리된 뒤 실시된 검사에서 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B씨와 같은 주택에 살던 가족과 친척 등 밀접 접촉자 7명은 자가 격리 뒤 지난 2일 1차 검체 검진을 받은 결과 아내(AK플라자 수원점 협력사원)와 친척 A씨 등 모두가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장안구보건소가 하루 2차례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나 특별한 이상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다 5일 A씨 가족(3명)이 목이 아프다고 호소해 2차 검사를 진행한 결과 A씨만 양성 판정을 받고 국군수도병원에 격리됐다. 나머지 A씨 가족 2명은 음성판정이 나와 다시 자가 격리됐다.

수원시는 이에 따라 이날 A씨 가족이 거주하는 천천동 다가구주택을 추가 방역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가족과 친척에 대한 모니터링을 현재 수준보다 2배 이상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번째 확진자가 2월 2일 1차 검체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것은 ‘보균’일 수 있으나 감염전파 가능성이 없다고 한다”면서 “질본의 추가 심층 역학조사 결과 등 상세한 내용이 발표되는 대로 빠르게 시민에게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