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휴업 학교 급증…교육부 "한국사능력시험 응시 연기 권고"
'신종코로나 우려' 학교 휴업 647곳…닷새 만에 2배로 늘어나(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우려로 전국에서 휴업한 학교가 닷새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나 약 650곳에 달했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유치원 459곳, 초등학교 106곳, 중학교 33곳, 고등학교 44곳, 특수학교 5곳 등 총 647곳의 학교가 휴업했다.

휴업 학교는 지난 3일에는 336곳, 4∼5일에는 372곳, 6일에는 592곳이었다.

교육부가 전국 현황을 집계한 지 5일 만에 336곳에서 647곳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날은 서울에서 전날보다 41개교가 더 휴업하면서 전체 숫자가 증가했다.

전날 서울에서는 확진자 거주 지역이거나 동선인 것으로 밝혀진 송파·강동구의 일부 학교가 긴급 휴업했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송파·강남·양천·영등포구 학교에 10∼19일 추가 휴업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전체 휴업 학교 숫자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휴업 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236개교 휴업해 가장 많았다.

광주 159개교, 전북 135개교, 서울 98개교, 인천 12개교, 충남 5개교, 부산·충북 각 1개교가 문을 닫았다.

이날 기준으로 전체 학교 2만520곳 가운데 47.7%(9천788곳)가 2019학년도 2학기 학사일정을 완전히 마쳤다.
'신종코로나 우려' 학교 휴업 647곳…닷새 만에 2배로 늘어나(종합)
45.7%(9천382곳)의 학교는 아직 수업일수가 남아 수업을 진행했다.

6.6%(1천350곳)는 휴업했거나 아직 겨울방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후베이(湖北)성을 다녀온 지 2주가 지나지 않았고 별다른 의심 증상은 없어 자율격리 중인 학생은 전날 기준으로 초등학생 8명·고등학생 1명 등 9명이다.

자율격리 중인 교직원은 1명이다.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방지에 쓸 수 있도록 재난안전 관리 특별교부금 249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이날 밝혔다.

교육청이 특별교부금을 일선 학교에 나눠주면 초·중·고 등 각급 학교는 마스크, 손 소독제, 시설 소독용 약품, 의료용 장갑 등 학교 방역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는 8일 예정된 제4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예정대로 시행하되, 긴급하게 응시할 필요가 없는 응시자는 5월 23일로 예정된 다음 시험에 응시하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7일 오후 11시까지 홈페이지에서 시험을 취소하면 응시료를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8일 시험을 치르는 시험장 295곳에 방역담당관을 파견해 방역 관리 상태를 점검할 방침이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시험장 입구의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후에 입실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