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새보수당, 통합신당추진위에 함께 모이면 길이 있다"
9일께 만나 막판 담판 가능성…통합선언이나 선거연대 합의될지 주목

유승민, '통합' 회동 제안…황교안 "만날 의향 있다"(종합2보)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보수통합 논의를 위한 회동을 제안했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 의원이 황 대표에게 지난 6일 밤 문자메시지를 보내 만나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는 황 대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유 의원의 회동 제안에 대해 "저는 만날 의향이 있지만 (새보수당 쪽에서) 비공개로 하겠다고 하니, 제 쪽에서는 알려지더라도 (비공개 원칙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은 지난해 11월 황 대표가 보수통합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한 이후 물밑 대화 채널을 유지해왔다.

두 사람의 회동이 당장 이번 주말께라도 성사된다면 교착상태에 놓인 통합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회동 시기에 대해선 양측 모두 함구하고 있지만, 오는 9일께가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앞서 황 대표와 유 의원은 서로 수차례 만남을 타진해 왔지만, 선거연대, 보수 빅텐트 등 다양한 통합 방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통합' 회동 제안…황교안 "만날 의향 있다"(종합2보)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되면 4·15 총선 시간표를 고려할 때 보수통합의 사실상 막판 담판을 짓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은 그동안 양당의 실무진을 통해 통합에 필요한 협상을 이어왔다.

당장 회동 자리에서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선언이 전격 이뤄지거나, 유 의원이 제안해온 선거연대를 놓고 합의점을 찾을지도 관심거리다.

그러나 황 대표와 유 의원의 만남이 성사되더라도 '통합 합의'에 이르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황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서울 종로 출마 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새보수당의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참여를 요구했다.

황 대표는 "새보수당을 포함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정치 세력들이 지금 혁통위에 모여 통합신당준비위가 시작됐다"며 "거기에 함께 모이면 길이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보수당 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통합의) 뜻은 같으리라 생각한다.

함께 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대통합 추진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논의하자는 분과 공개하지 말고 논의를 우선 시작해보자는 분들이 있었다.

그분들 뜻에 맞춰 통합을 추진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일각에선 유 의원을 비롯한 새보수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굳이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유 의원이 지금 만나자는 것은 분명히 선거연대를 하자는 뜻일 텐데, 우리는 더이상 선거연대를 논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통합신당준비위가 발족해 합당을 논의하자면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연대에 대한 새보수당 내 입장 정리도 끝나지 않은 상태인데, 이럴 때 황 대표가 유 의원을 만나는 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며 "유 의원이 통합신당준비위에 참여하겠다고 하면 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