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임시 명칭 재강조…"어떤 지역이 낙인 찍혀서는 안돼"
WHO "신종코로나 확산에 전 세계 마스크 부족"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전 세계가 만성적인 방호복과 마스크, 장갑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낮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WHO 집행이사회 기술 브리핑에서 WHO가 각 지역에 보호 장비를 보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오후 병목 현상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한편, 장비 공급에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공급 관련 공공 공동체'(pandemic supply chain network·PSCN)와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무총장은 이어 이날 오전 6시 현재 중국 내 사망자 수는 637명, 확진자 수는 3만1천211명이고, 중국 외 지역에서는 24개국에서 사망자 1명, 확진자 270명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이틀 동안 중국에서 신규 감염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이는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그러나 그 숫자는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이날 기술 브리핑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그 감염증에 대한 명칭 논의도 이어졌다.

앞서 WHO는 이 감염증을 '2019-nCoV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바이러스는 '2019-nCoV'로 하는 방안을 잠정적으로 결정한 바 있다.

브리핑에 동석한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 대행은 "많은 매체가 기사에서 이것을 부를 때 여전히 우한(武漢)이나 중국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잠정적인 명칭을 제공해 지역과 바이러스 명칭 사이에 관련이 없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잠정적인 명칭을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이 질병과 관련한 낙인(stigma)이 없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면서 "각국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국민들과 대화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