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아이오와서 부티지지 0.1%P차 승리…사흘만에 개표완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티지지·샌더스, 서로 "내가 승리"…미 언론도 "확실한 승자 불명확"
집계과정 오류로 극심한 혼선…민주당 의장 "집계결과 즉각 재확인해야"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민주당 주자를 뽑기 위한 경선 레이스의 첫 관문인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유례없는 혼란으로 얼룩진 가운데,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근소한 차이로 최종 승자가 됐다.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은 6일(현지시간) 밤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가 100% 마무리된 상황에서 부티지지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불과 0.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보도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의 최종 후보별 득표율(대의원 확보비율)에서 부티지지가 26.2%를 기록, 26.1%를 얻은 샌더스를 간발의 차로 누른 것이다.
이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8.0%,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5.8%,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12.3%로 뒤를 이었다.
이는 전날 97% 개표 상황과 거의 비슷한 결과다. 앞서 아이오와 민주당은 지난 3일 저녁 첫 코커스를 치른 이후 앱 프로그램을 이용한 집계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 4일 오후에야 62% 개표율 기준으로 첫 발표를 하는 등 극심한 혼선을 빚었다.
개표 작업이 지연되면서 최종 결과도 코커스를 치른 지 무려 사흘 만에야 발표할 수 있었다.
더 큰 문제는 투표 결과의 신뢰성 문제까지 거론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코커스가 치러진 아이오와주 기초선거구 중 100곳 이상에서 부정확한 자료를 제출하거나 자료 자체가 누락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 투표 집계가 맞지 않는 경우나 후보별 대의원 수를 잘못 배정한 사례가 생기는가 하면, 아이오와 민주당이 제시한 결과가 기초선거구에서 보고한 것과 일치하지 않는 일까지 생겼다고 전했다
이런 까닭에 민주당은 물론 현지 주요 언론조차 이번 코커스의 승자가 누구인지를 명확히 선언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톰 페레즈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장은 이날 트윗을 통해 "이제 더는 안 된다"며 결과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집계 결과 재확인(recanvass)을 즉각 시작할 것을 아이오와 민주당에 요청했다.
페레즈 위원장은 재확인은 전면적인 재검표보다는 각 코커스 장소에서 도출된 결과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트로이 프라이스 아이오와 민주당 의장은 이에 대해 "대선 캠프가 재조사를 요구한다면 준비돼 있다"면서도 이번 코커스에 참여한 대선 주자 중 한 사람이라도 요청을 해오기 전까지는 즉각적인 재조사를 개시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개표 결과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최종 개표 결과가 발표되기 전 부티지지와 샌더스가 서로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빚어졌다.
샌더스는 "오늘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우리에게 아주 강한 승리를 안겨준 아이오와 유권자에게 감사하는 것"이라며 스스로 승리를 선언했다.
부티지지는 이에 앞서 경선 당일인 지난 3일 밤 개표 결과가 발표되지도 않았는데 지지자들과 만나 자신이 승리했다고 주장해 다른 주자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샌더스는 그러나 이후 CNN 행사에서 집계 결과의 재확인을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이오와에서는 충분한 표를 얻었다.
이제 뉴햄프셔로 이동해야 할 때"라며 집계 결과의 재확인은 요구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샌더스는 극심한 혼선이 초래된 아이오와 코커스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다음 민주당 경선 장소인 뉴햄프셔의 맨체스터를 방문한 샌더스는 아이오와 코커스의 참사는 "모든 후보에게 불공정한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일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절대적 독주체제를 확인하고, 지난 5일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안이 상원에서 최종 기각되며 한껏 느긋해진 트럼프 대통령도 민주당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비꼬는 것을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탄핵안 기각을 환영하는 연설에서 "그들은 간단한 투표도 세지 못하면서도 당신의 의료보험제도를 떠맡기를 원한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트위터 계정에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는 완전한 재앙"이라며 "그들이 이 나라를 이끌었을 때처럼 아무것도 작동을 안 했다"고 조롱한 바 있다.
/연합뉴스
집계과정 오류로 극심한 혼선…민주당 의장 "집계결과 즉각 재확인해야"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민주당 주자를 뽑기 위한 경선 레이스의 첫 관문인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유례없는 혼란으로 얼룩진 가운데,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근소한 차이로 최종 승자가 됐다.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은 6일(현지시간) 밤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가 100% 마무리된 상황에서 부티지지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불과 0.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보도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의 최종 후보별 득표율(대의원 확보비율)에서 부티지지가 26.2%를 기록, 26.1%를 얻은 샌더스를 간발의 차로 누른 것이다.
이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8.0%,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5.8%,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12.3%로 뒤를 이었다.
이는 전날 97% 개표 상황과 거의 비슷한 결과다. 앞서 아이오와 민주당은 지난 3일 저녁 첫 코커스를 치른 이후 앱 프로그램을 이용한 집계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 4일 오후에야 62% 개표율 기준으로 첫 발표를 하는 등 극심한 혼선을 빚었다.
개표 작업이 지연되면서 최종 결과도 코커스를 치른 지 무려 사흘 만에야 발표할 수 있었다.
더 큰 문제는 투표 결과의 신뢰성 문제까지 거론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코커스가 치러진 아이오와주 기초선거구 중 100곳 이상에서 부정확한 자료를 제출하거나 자료 자체가 누락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 투표 집계가 맞지 않는 경우나 후보별 대의원 수를 잘못 배정한 사례가 생기는가 하면, 아이오와 민주당이 제시한 결과가 기초선거구에서 보고한 것과 일치하지 않는 일까지 생겼다고 전했다
이런 까닭에 민주당은 물론 현지 주요 언론조차 이번 코커스의 승자가 누구인지를 명확히 선언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톰 페레즈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장은 이날 트윗을 통해 "이제 더는 안 된다"며 결과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집계 결과 재확인(recanvass)을 즉각 시작할 것을 아이오와 민주당에 요청했다.
페레즈 위원장은 재확인은 전면적인 재검표보다는 각 코커스 장소에서 도출된 결과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트로이 프라이스 아이오와 민주당 의장은 이에 대해 "대선 캠프가 재조사를 요구한다면 준비돼 있다"면서도 이번 코커스에 참여한 대선 주자 중 한 사람이라도 요청을 해오기 전까지는 즉각적인 재조사를 개시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개표 결과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최종 개표 결과가 발표되기 전 부티지지와 샌더스가 서로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빚어졌다.
샌더스는 "오늘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우리에게 아주 강한 승리를 안겨준 아이오와 유권자에게 감사하는 것"이라며 스스로 승리를 선언했다.
부티지지는 이에 앞서 경선 당일인 지난 3일 밤 개표 결과가 발표되지도 않았는데 지지자들과 만나 자신이 승리했다고 주장해 다른 주자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샌더스는 그러나 이후 CNN 행사에서 집계 결과의 재확인을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이오와에서는 충분한 표를 얻었다.
이제 뉴햄프셔로 이동해야 할 때"라며 집계 결과의 재확인은 요구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샌더스는 극심한 혼선이 초래된 아이오와 코커스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다음 민주당 경선 장소인 뉴햄프셔의 맨체스터를 방문한 샌더스는 아이오와 코커스의 참사는 "모든 후보에게 불공정한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일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절대적 독주체제를 확인하고, 지난 5일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안이 상원에서 최종 기각되며 한껏 느긋해진 트럼프 대통령도 민주당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비꼬는 것을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탄핵안 기각을 환영하는 연설에서 "그들은 간단한 투표도 세지 못하면서도 당신의 의료보험제도를 떠맡기를 원한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트위터 계정에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는 완전한 재앙"이라며 "그들이 이 나라를 이끌었을 때처럼 아무것도 작동을 안 했다"고 조롱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