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원혜영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7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4·15 총선에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원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본인도 일선에서 같이 뛰면서 했을 때 선거에 대한 역할도 증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이 호남 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에 대해서는 "본인이 고사하고 있으니까 출마를 안 하더라도 선대위원장만 맡아라, 그런 얘기인지 모르겠다"며 "선거에서는 좋은 후보들이 많이 나오는 게 당으로서는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본인의 결정, 의지에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하면 좋겠다'는 희망 사항은 있지만 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다"라며 "본인의 의지를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서울 동작을 투입설과 관련해서는 "공관위에서는 모르는 사항이고 소관 업무도 아니다"며 "전략공천을 할 것인지, 기존 후보와 경쟁을 통해 결정할 것인지는 전략적으로 판단할 것이기에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다"고 말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공천 검토설에 대해서도 "당 관계되는 분들에게 그런 게 있었냐고 물어봤더니 전혀 그렇지 않다고 얘기하더라"고 일축했다.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출마하는 서울 구로을에서 경선을 치를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심사를 해봐야 한다"며 "다 추측하는 얘기들"이라고 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원 위원장은 오는 9일부터 진행되는 후보 신청자 면접심사를 앞두고 "단수후보라고 하더라도 그 자체가 공천이 보장되는 건 아니라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예를 들어 적합도 조사에서 당 지지도는 40%인데 후보 지지도는 20%를 겨우 밑돌면 전략공천 지역이 될 수도 있고 경선 지역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당의 전략공천 가능성과 관련해선 "공천심사를 통해서 현역 의원이든 원외든 간에 현재 후보들 가지고는 쉽지 않다는 부분이 도출될 경우 협의가 있을 것"이라며 "또 영입된 좋은 인재가 있으니까 어디에 투입하면 좋지 않겠느냐 하는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든 의원 가운데 공천신청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의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제가 말씀드릴 사항이 아니다"라며 "비공개가 원칙이니까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