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위성정당 만든 한국당, 알바니아와 국민들에게 사과하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알바니아와 그 국민들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7일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어 정치적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이유로 연동형 비례제를 비판했던 자유한국당만 위성정당을 만들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6일 자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인 조훈현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할 수 있도록 제명시켰다고 한다"며 "그보다 하루 앞선 5일 미래한국당의 당대표로 선출된 한선교 의원은 ‘우리당은 공약이 없다 영입하는 인물이 공약’이라고 당당히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자유한국당의 인물을 받아들일 미래한국당은 자유한국당과 공약도 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당의 정의는 ‘정당은 동일한 정치적 이상을 가진 사람들이 정권을 획득하기 위해 조직한 단체’"라며 "한 정당과 다른 정당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인 정치적 견해가 자유한국당과 같다고, 두 정당은 같은 정당이라고 미래한국당 대표가 스스로 선언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그래서인지 어제 자유한국당 홈페이지에 미래한국당의 직원모집 공고를 올려주기까지 하는 웃지 못 할 일도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연동형 비례제를 반대했던 대표적인 이유는 ‘알바니아에서 연동형 비례제를 시행하니까 기존 정당들이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정치적 혼란을 야기했다’는 것이었다"며 "심지어 권성동 의원은 알바니아를 '유럽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라고 하면서 '그런 나라의 제도를 받아들이는 것이 말이 되냐'고 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손아람 작가가 한 언론에 기고한대로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미래한국당 창당대회에 가서 축하할 것이 아니라 알바니아와 그 국민에게 사과부터 먼저 해야 할 것"이라며 "저도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알바니아와 그 국민들께 사과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