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우려로 오는 11~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0’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7일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11일부터 나흘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ISE 2020에 참가하지 않는다. ISE 2020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대규모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다. LG전자 관계자는 “우한 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우선 고려해 ISE 2020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4~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0’ 참가도 취소했다.

삼성전자는 ISE 2020에 참가하지만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도 공식 전시 부스 없이 고객사를 상대로 한 소규모 설명회만 열 예정이다. 중국 업체들도 ISE 2020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기업 256개 중 50여 개 업체가 행사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