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났다' 나연이 엄마 관심 집중, 결국 블로그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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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났다' 과학 기술로 세상 먼저 떠난 딸 만남
나연이 엄마 장지성 씨 출연
치솟는 관심, 나연이 엄마 블로그 '비공개' 전환
나연이 엄마 장지성 씨 출연
치솟는 관심, 나연이 엄마 블로그 '비공개' 전환
'너를 만났다' 나연이 엄마 장지성 씨가 관심을 모으면서 블로그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이에 장 씨가 블로그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6일 방송된 MBC 특집 가상현실(VR)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는 장지성 씨가 4년 전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난 딸 나연이와 가상현실에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연이는 7살 나이에 혈액암을 앓다가 세상을 떠났다. 장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나연이의 투병일지부터 세상을 떠난 후에도 딸을 그리워하는 절절한 마음을 담았다.
장 씨는 "(나연이를) 잊어버리는 느낌이 두렵다"며 "지금은 다른 아이들이 나연이와 나이가 비슷해 기억하지만, 아이들의 나이가 서른이 되면 나연이를 기억할 수 있을지, 슬슬 건망증이 심해져 걱정이다"고 말했다. 장 씨를 위해 국내 최고 VR 기술진이 나연이와 나연이 엄마 장 씨의 만남을 주선했다. 모션 캡처 작업을 통해 나연이의 동작을 구현한 것. 장 씨는 나연이가 생전 좋아했던 미역국을 준비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가상 현실에서 나연이는 "엄마"라고 말하는가 하면, 장 씨를 위해 노래를 불렀다. 장 씨는 나연이의 모습에 결국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장 씨는 "많이 보고 싶었다"며 "안아보고 싶었다"면서 나연이를 만지려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이후 나연이와 장 씨의 사연에 관심을 모았다.
장 씨는 지난 31일 자신의 블로그에 '너를 만났다'라는 제목으로 "큰 화면으로 나오는 우리 나연이 영상을 보니 그것만으로도 좋다"며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정리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런 사진과 영상들이 이제야 세상에 나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나연이를 그리워하고 아파하기보다는 더 많이 사랑하면서 내 옆의 아이들과 많이 웃으며 살고 싶다"며 "그래야 나연이를 만났을 때 떳떳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방송을 예고했다.
하지만 쏟아지는 관심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결국 장 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6일 방송된 MBC 특집 가상현실(VR)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는 장지성 씨가 4년 전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난 딸 나연이와 가상현실에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연이는 7살 나이에 혈액암을 앓다가 세상을 떠났다. 장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나연이의 투병일지부터 세상을 떠난 후에도 딸을 그리워하는 절절한 마음을 담았다.
장 씨는 "(나연이를) 잊어버리는 느낌이 두렵다"며 "지금은 다른 아이들이 나연이와 나이가 비슷해 기억하지만, 아이들의 나이가 서른이 되면 나연이를 기억할 수 있을지, 슬슬 건망증이 심해져 걱정이다"고 말했다. 장 씨를 위해 국내 최고 VR 기술진이 나연이와 나연이 엄마 장 씨의 만남을 주선했다. 모션 캡처 작업을 통해 나연이의 동작을 구현한 것. 장 씨는 나연이가 생전 좋아했던 미역국을 준비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가상 현실에서 나연이는 "엄마"라고 말하는가 하면, 장 씨를 위해 노래를 불렀다. 장 씨는 나연이의 모습에 결국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장 씨는 "많이 보고 싶었다"며 "안아보고 싶었다"면서 나연이를 만지려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이후 나연이와 장 씨의 사연에 관심을 모았다.
장 씨는 지난 31일 자신의 블로그에 '너를 만났다'라는 제목으로 "큰 화면으로 나오는 우리 나연이 영상을 보니 그것만으로도 좋다"며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정리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런 사진과 영상들이 이제야 세상에 나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나연이를 그리워하고 아파하기보다는 더 많이 사랑하면서 내 옆의 아이들과 많이 웃으며 살고 싶다"며 "그래야 나연이를 만났을 때 떳떳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방송을 예고했다.
하지만 쏟아지는 관심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결국 장 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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