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륙 피겨 '은빛 쾌거' 유영 "트리플 악셀 성공해서 후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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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언니 보고 피겨 시작…이제 한국 피겨 이끄는 선수 되고파"
"트리플 악셀은 아직도 부족…성공률은 55% 정도"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을 깔끔하게 성공해서 후회가 없어요.
"
한국 선수로는 2009년 김연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건 '포스트 김연아' 유영(과천중)은 "한국에서 열려서 부담이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라고 자신을 칭찬했다.
유영은 8일 서울 목동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인 149.68점을 따내 쇼트프로그램(73.55점) 점수를 합쳐 역시 개인 최고점인 232.34점을 받았다.
이로써 유영은 기히라 리카(일본·232.34점)에 이어 여자 싱글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4대륙 선수권대회 데뷔를 '은빛'으로 장식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유영은 2009년 대회에서 우승한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유영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은메달 소감에 대해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해서 후회가 없다"라며 "한국에서 대회가 열려서 더 뜻깊다.
부담도 많았지만 잘 이겨내서 좋은 성적을 받아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연아 이후 4대륙 대회에서 처음 메달을 딴 것에 대해선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메달을 딴 게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영과 일문일답. -- 준우승 소감은.
▲ 무엇보다 트리플 악셀을 성공해서 기쁘다.
한국에서 열린 4대륙 대회에서 11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메달을 따서 영광스럽다.
-- 쇼트프로그램에서는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가 있었는데 부담이 됐나.
▲ 쇼트프로그램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어서 두렵고 무서웠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부담감을 이겨냈다.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고 탔던 게 도움이 됐다.
-- 2016년부터 트리플 악셀을 처음 시작했는데 어느 정도 성장했나.
▲ 어릴 때부터 계속 시도를 해왔다.
그때는 부상도 많고 연습할 시간도 부족했다.
그래서 작년 비시즌 때 열심히 트리플 악셀을 연습해서 이만큼 올라서게 됐다.
이제 다른 기술을 선보였으면 좋겠다.
-- 발목 상태도 좋지 않았는데.
▲ 쇼트프로그램을 끝내고 발목 치료도 받고 몸 상태도 관리하면서 프리스케이팅에 나섰다.
발목 상태는 좋아졌다.
그동안 트리플 악셀 성공률이 '왔다 갔다'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성공할 수 있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 김연아 이후 4대륙 대회 첫 메달인데 소감은.
▲ (김)연아 언니는 대한민국을 빛낸 선수다.
저 역시 연아 언니를 보고 피겨를 시작했다.
이제는 제가 대한민국 피겨를 이끌고 빛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 -- 김연아가 시상자를 맡아 선물도 주고 포옹도 했는데.
▲ 연아 언니가 시상식에서 인형을 줬는데 솔직히 연아 언니인 줄 모르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마음속으로 너무 좋아서 팔짝팔짝 뛰었다.
4대륙 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연아 언니가 선물까지 줘서 큰 추억이 됐다.
연아 언니가 "축하해요"라고 한 마디를 해주셨는데 진심이 느껴졌다.
-- 3월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야 하는데.
▲ 지금도 부담을 안고 스케이트를 타고 있지만 그래도 잘 이겨내서 제가 할 것만 잘하고 싶다.
메달 욕심은 없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클린 연기'를 펼쳐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4월에 국내 대회가 남아있지만, 몸이 힘들어서 출전하지 않을 생각이다.
다만 동계체전은 나갈 것이다.
작년에도 이러다가 동계체전을 기권했다.
트리플 악셀을 빼고 몸 상태 보면서 동계체전을 치를 생각이다. -- 은메달이 확정되고 나서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다 넘어졌는데.
▲ 다치지 않았지만, 너무 당황스러웠다.
(웃음) 빙판에 깔린 카펫을 못 봐서 넘어졌다.
다치지 않았다.
-- 마지막 연습에서 트리플 악셀을 뛰다 넘어졌는데 관중의 응원이 힘이 됐나.
▲ 연습 때 트리플 악셀이 안 풀려서 심적으로 복잡했다, 하지만 "괜찮다"라고 응원해준 팬들 덕분에 위로가 됐다.
경기를 치르면서 마음속에서 복잡한 생각이 들었는데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 트리플 악셀의 성공을 수치로 따진다면.
▲ 트리플 악셀은 아직 너무 부족하다.
제가 전에 성공률이 50% 정도라고 했는데, 이번에 성공해서 55%로 보면 될 것 같다.
(웃음)
/연합뉴스
"트리플 악셀은 아직도 부족…성공률은 55% 정도"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을 깔끔하게 성공해서 후회가 없어요.
"
한국 선수로는 2009년 김연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건 '포스트 김연아' 유영(과천중)은 "한국에서 열려서 부담이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라고 자신을 칭찬했다.
유영은 8일 서울 목동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인 149.68점을 따내 쇼트프로그램(73.55점) 점수를 합쳐 역시 개인 최고점인 232.34점을 받았다.
이로써 유영은 기히라 리카(일본·232.34점)에 이어 여자 싱글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4대륙 선수권대회 데뷔를 '은빛'으로 장식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유영은 2009년 대회에서 우승한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유영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은메달 소감에 대해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해서 후회가 없다"라며 "한국에서 대회가 열려서 더 뜻깊다.
부담도 많았지만 잘 이겨내서 좋은 성적을 받아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연아 이후 4대륙 대회에서 처음 메달을 딴 것에 대해선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메달을 딴 게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영과 일문일답. -- 준우승 소감은.
▲ 무엇보다 트리플 악셀을 성공해서 기쁘다.
한국에서 열린 4대륙 대회에서 11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메달을 따서 영광스럽다.
-- 쇼트프로그램에서는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가 있었는데 부담이 됐나.
▲ 쇼트프로그램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어서 두렵고 무서웠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부담감을 이겨냈다.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고 탔던 게 도움이 됐다.
-- 2016년부터 트리플 악셀을 처음 시작했는데 어느 정도 성장했나.
▲ 어릴 때부터 계속 시도를 해왔다.
그때는 부상도 많고 연습할 시간도 부족했다.
그래서 작년 비시즌 때 열심히 트리플 악셀을 연습해서 이만큼 올라서게 됐다.
이제 다른 기술을 선보였으면 좋겠다.
-- 발목 상태도 좋지 않았는데.
▲ 쇼트프로그램을 끝내고 발목 치료도 받고 몸 상태도 관리하면서 프리스케이팅에 나섰다.
발목 상태는 좋아졌다.
그동안 트리플 악셀 성공률이 '왔다 갔다'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성공할 수 있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 김연아 이후 4대륙 대회 첫 메달인데 소감은.
▲ (김)연아 언니는 대한민국을 빛낸 선수다.
저 역시 연아 언니를 보고 피겨를 시작했다.
이제는 제가 대한민국 피겨를 이끌고 빛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 -- 김연아가 시상자를 맡아 선물도 주고 포옹도 했는데.
▲ 연아 언니가 시상식에서 인형을 줬는데 솔직히 연아 언니인 줄 모르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마음속으로 너무 좋아서 팔짝팔짝 뛰었다.
4대륙 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연아 언니가 선물까지 줘서 큰 추억이 됐다.
연아 언니가 "축하해요"라고 한 마디를 해주셨는데 진심이 느껴졌다.
-- 3월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야 하는데.
▲ 지금도 부담을 안고 스케이트를 타고 있지만 그래도 잘 이겨내서 제가 할 것만 잘하고 싶다.
메달 욕심은 없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클린 연기'를 펼쳐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4월에 국내 대회가 남아있지만, 몸이 힘들어서 출전하지 않을 생각이다.
다만 동계체전은 나갈 것이다.
작년에도 이러다가 동계체전을 기권했다.
트리플 악셀을 빼고 몸 상태 보면서 동계체전을 치를 생각이다. -- 은메달이 확정되고 나서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다 넘어졌는데.
▲ 다치지 않았지만, 너무 당황스러웠다.
(웃음) 빙판에 깔린 카펫을 못 봐서 넘어졌다.
다치지 않았다.
-- 마지막 연습에서 트리플 악셀을 뛰다 넘어졌는데 관중의 응원이 힘이 됐나.
▲ 연습 때 트리플 악셀이 안 풀려서 심적으로 복잡했다, 하지만 "괜찮다"라고 응원해준 팬들 덕분에 위로가 됐다.
경기를 치르면서 마음속에서 복잡한 생각이 들었는데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 트리플 악셀의 성공을 수치로 따진다면.
▲ 트리플 악셀은 아직 너무 부족하다.
제가 전에 성공률이 50% 정도라고 했는데, 이번에 성공해서 55%로 보면 될 것 같다.
(웃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