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우한 교민들이 임시 생활하고 있는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에서 소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우한 교민들이 임시 생활하고 있는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에서 소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25번째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머무르고 있는 충북 진천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9일 교민들이 격리돼 지내고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현장 관계자로부터 교민들의 생활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뒤 이들을 격려했다. 우한에서 2에 걸쳐 귀국한 교민들은 이날로 격리에 들어간 지 각각 열흘째와 아흐레째를 맞는다.

문 대통령은 교민들의 수용 현황을 보고받은 뒤 진천 및 음성 주민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한 교민들의 수용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데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경제 위축 등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역에 필요한 지원방안들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진천을 방문한 건 우한 교민의 수용에 반대하는 등 이 문제를 두고 동요했던 지역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서다. 또 신종코로나로 인한 불안감을 잠재우면서 지역 경제의 과도한 위축을 막고자 하는 뜻이란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이 지나친 불안감에 위축되지 않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