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속 중국 지도부가 내부 동요 차단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의 진두지휘 아래 우한 폐렴을 이길 능력이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9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한정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는 지난 7일 헝 스위 킷 싱가포르 부총리와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 전염병 사태에 직면해 시진핑 주석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리커창 총리가 관련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정 부총리는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중국인들의 생명 안전 및 건강을 최우선 순위로 삼아 질서 있게 잘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부총리는 "우리는 전염병 저지전에서 이길 자신감과 능력이 있고, 이번 사태는 전 세계가 직면한 공동 도전이므로 국제 협력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싱가포르의 대중국 의료 물자 지원에 감사하고 싱가포르와 교류 협력을 강화해 우한 폐렴 대처 능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발병지인 우한에 파견된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인 쑨춘란 부총리는 8일 후베이성과 우한시에 시진핑 주석의 지시를 제대로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쑨춘란 부총리가 이끄는 중앙지도팀은 의료 물자와 병원 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며 추가 지원책을 강구했다. 우한에는 1만1000여 명의 의료진이 파견돼 환자 치료에 돌입한 상태다.

우한의 학생 기숙사를 임시 격리 시설로 개축하는 상황을 점검한 쑨 부총리는 "내일 저녁 전에 개조를 마쳐 확진 환자를 받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우한에서는 열흘 만에 건설된 병상 1000개 규모의 훠선산 병원에서 환자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병상 1600개 규모의 레이선산 병원도 8일 사용 허가를 받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