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9일 “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은 안보를 넘어 경제와 글로벌 협력까지 포함하는 ‘위대한 동맹’이 됐다”며 “이제 우리는 평화를 ‘완성’해야하는 숭고한 과제 앞에 서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주미 한국대사관과 전미주지사협회(NGA)가 공동 개최한 리셉션에 영상메시지를 보내 이처럼 끈끈한 한미 동맹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우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았다”며 “한국은 미국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으로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위대한 동맹이 (한반도 평화 완성이라는)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들의 대미(對美) 투자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미국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발표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정에 힘입어 양국 교역액은 사상 최고인 1352억불을 기록했다”며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현대차그룹은 앨라배마와 조지아주에, 두산밥캣은 노스다코타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투자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 SK 이노베이션, 한국타이어, LG 전자도 투자를 늘려 누적 투자액이 1475억 불에 이르렀고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