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중소·중견기업의 설비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설비투자 붐업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정부가 발표한 ‘2020년 경제정책방향’의 후속 조치 중 하나다. 올해 신규 설비투자를 위한 대출 시 최저 연 1.5% 수준의 특례금리를 적용해주는 게 골자다. 특례금리는 2024년까지 적용하고 이듬해부터는 해당 시점의 시장 금리를 적용한다.

대출 대상은 국내에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공장부지 등의 구매 또는 분양받은 시설 투자 △해외시설의 국내 이전에 따른 시설 투자 △소재·부품·장비 사업에 대한 시설 투자 등이다. 단 △기존 시설의 유지·보수 △이미 지어진 시설 구매 △공장 등 시설 신축 계획 없이 토지만 구매하는 경우 등은 지원받을 수 없다. 기업은행은 이 프로그램을 10일부터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실제 투자기업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투자계획서 등을 엄격히 확인할 방침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