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오늘 추미애 고발…정미경 "탄핵 전에 스스로 내려와야"
"'우한폐렴' 입국제한 확대 보류, 중국 눈치 과도하게 본 결과"
한국·새보수 "울산 부정선거, 이제 문 대통령이 나서라" 협공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은 10일 '울산시장 부정선거 의혹' 사건의 정점에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면서 '탄핵'과 '하야'를 거론하는 등 공세를 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대통령의 설명을 요구한다"며 "이제 국민 앞에 이실직고하라"고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고 한 문 대통령의 2017년 취임 선서를 거론하며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가 구성되면 곧바로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

그를 통해 문 대통령의 연루 사실이 조금이라도 나오면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울산선거 사건의 공소장을 공개하지 않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이날 고발했다.

추 장관 탄핵소추안도 발의할 계획이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청와대 비서실이 아니고 (울산시장) 송철호 선거캠프였다.

청와대 비서실을 송철호 캠프로 만든 사람은 누굴까"라며 "문 대통령 지시 없이 과연 가능할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검 가고 탄핵당하기 전에 대통령 스스로 내려오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새보수당 유의동 책임대표도 이날 당 대표단 회의에서 "이 사건의 본질은 권력이 자기 마음대로 민심에 불법적 영향을 행사해 민의를 자기들 입맛대로 조작한 것"이라며 "이런 식이면 어떤 선거든 문재인 청와대 마음대로"라고 지적했다.

유 책임대표는 "청와대 8개 조직이 동원됐는데, 대통령이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국·새보수 "울산 부정선거, 이제 문 대통령이 나서라" 협공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이 같은 '부정선거'가 4·15 총선에서 반복될 가능성이 짙다고 입을 모았다.

황교안 대표는 "부정선거 정권이 부정선거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며 "대통령 모르게 저질렀을 것이란 건 상상조차 안 되는 기획형 집단 선거부정 범죄다.

언제까지 문 대통령이 침묵과 외면 뒤에 숨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2018년 부정선거 소행이 2020년 총선에서 재현될 조짐"이라며 "시시콜콜 정당 자율성을 침해하던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에는 비례대표 공천까지 방해하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새보수당 법치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웅 전 부장검사는 "추 장관이 왜 이 공소장을 억지와 생떼를 써가며 숨기려 했을까.

공소장을 보면 답이 나와 있다"며 "공소장에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39번 나온다.

조직적 선거개입, 정치경찰의 마녀사냥식 수사, 매관·매직, 선동, 이 모든 것에 누가 답해야 할지 공소장은 정확하게 지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울산에서의 부정선거는 관권 선거의 임상시험"이라며 "진짜 관권 선거의 본 방송은 4월 총선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걱정한다.

정보경찰이 밥값 하는 선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와 관련해서도 입국 제한 조치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는 등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거듭 주문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당 특위가 개최한 '우한폐렴 전문가 초청 토론회'에서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외 다른 지역·국가로의 입국제한 확대를 보류한 데 대해 "우물쭈물하는 것이 중국 눈치를 과도하게 보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발제자로 나선 고려대 예방의학과 최재욱 교수는 "검역에 정치가 개입해 (입국을) 제한하지 못한 부분은 정부 실패"라며 "확진자 27명이 1천명, 1만명으로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를 한시적으로 전면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새보수 "울산 부정선거, 이제 문 대통령이 나서라" 협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