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국민 관심도 높았는데…초라한 지지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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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최대 강점이던 신선한 이미지 소모
지역 기반이던 호남 지지도 못 얻어
국민당 "비전 제시하면 지지율 오를 것"
지역 기반이던 호남 지지도 못 얻어
국민당 "비전 제시하면 지지율 오를 것"
안철수 전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당'(가칭)이 첫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를 기록했다. 과거 국민의당(2016년), 바른미래당(2018년) 창당 때 첫 여론조사 지지율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한국갤럽은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누리집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는 과거 국민의당 창당 선언 뒤 첫 여론조사(한국갤럽)인 2016년 1월 셋째 주 지지율 13%나, 바른미래당 창당 선언 뒤 첫 여론조사인 2018년 2월 넷째 주 지지율 8%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안 전 의원이 정계 복귀를 선언하기 전 일거수일투족이 주목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지지율이다.
국민당의 9일 창당 발기인 대회는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의 총선 불출마 및 자유한국당과의 합당 추진 선언에 밀려 제대로 빛도 보지 못했다.
박정희 정치연구소 박정희 소장은 이 같은 지지율에 대해 "국민의당 창당 당시에는 '안철수'라는 브랜드와 호남권을 중심으로 한 지지세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하나도 갖춰진 것이 없다"면서 "안 전 의원의 최대 강점이던 참신함도 이미 소모됐다"고 분석했다.
안 전 의원이 너무 잦은 창당을 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안 전 의원은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을 시작으로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을 창당한 바 있다. 2012년 정치 입문 이후 8년 만에 벌써 4번째 신당 창당이다. 2년에 한 번꼴로 신당 창당에 나선 셈인데 국민들도 안 전 의원의 너무 잦은 창당에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당은 게다가 보수와 진보 모두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안 전 의원이 복귀 후 첫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것에 대해 "4년 전(20대 총선)의 안철수는 광주가 잘 모르는 안철수였지만 이제는 광주가 너무나 잘 아는 안철수라는 사실을 인지하기 바란다"며 "4년 전 광주, 호남에 대한 환상은 이제 지우기 바란다"고 했다.
대안신당은 "떠날 때와 무엇이 달라졌는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고, 정의당은 "오랜 은둔 기간 동안 큰 성찰은 없었던 듯하다"고 안 전 의원을 폄하했다.
중도보수 통합에 참여하고 있는 안 전 의원 측근이었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조차 국민당에 대해 "문재인 정부 폭주 저지에 장애가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선 국민당이 한 달 내에 지지율을 크게 올리지 못하면 이번 총선에서 굴욕적인 성적을 거두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안 전 의원 측은 반문연대 참여에도 선을 긋고 있다. 연대나 후보단일화 없이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하다.
지지율이 3%대에 머문다면 과연 국민당 깃발을 들고 출마할 지역구 후보자가 몇이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안 전 의원 측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무당층이 높게 나오고 있다"면서 "향후 국민당이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다면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한국갤럽은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누리집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는 과거 국민의당 창당 선언 뒤 첫 여론조사(한국갤럽)인 2016년 1월 셋째 주 지지율 13%나, 바른미래당 창당 선언 뒤 첫 여론조사인 2018년 2월 넷째 주 지지율 8%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안 전 의원이 정계 복귀를 선언하기 전 일거수일투족이 주목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지지율이다.
국민당의 9일 창당 발기인 대회는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의 총선 불출마 및 자유한국당과의 합당 추진 선언에 밀려 제대로 빛도 보지 못했다.
박정희 정치연구소 박정희 소장은 이 같은 지지율에 대해 "국민의당 창당 당시에는 '안철수'라는 브랜드와 호남권을 중심으로 한 지지세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하나도 갖춰진 것이 없다"면서 "안 전 의원의 최대 강점이던 참신함도 이미 소모됐다"고 분석했다.
안 전 의원이 너무 잦은 창당을 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안 전 의원은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을 시작으로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을 창당한 바 있다. 2012년 정치 입문 이후 8년 만에 벌써 4번째 신당 창당이다. 2년에 한 번꼴로 신당 창당에 나선 셈인데 국민들도 안 전 의원의 너무 잦은 창당에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당은 게다가 보수와 진보 모두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안 전 의원이 복귀 후 첫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것에 대해 "4년 전(20대 총선)의 안철수는 광주가 잘 모르는 안철수였지만 이제는 광주가 너무나 잘 아는 안철수라는 사실을 인지하기 바란다"며 "4년 전 광주, 호남에 대한 환상은 이제 지우기 바란다"고 했다.
대안신당은 "떠날 때와 무엇이 달라졌는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고, 정의당은 "오랜 은둔 기간 동안 큰 성찰은 없었던 듯하다"고 안 전 의원을 폄하했다.
중도보수 통합에 참여하고 있는 안 전 의원 측근이었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조차 국민당에 대해 "문재인 정부 폭주 저지에 장애가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선 국민당이 한 달 내에 지지율을 크게 올리지 못하면 이번 총선에서 굴욕적인 성적을 거두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안 전 의원 측은 반문연대 참여에도 선을 긋고 있다. 연대나 후보단일화 없이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하다.
지지율이 3%대에 머문다면 과연 국민당 깃발을 들고 출마할 지역구 후보자가 몇이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안 전 의원 측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무당층이 높게 나오고 있다"면서 "향후 국민당이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다면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