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4인방이 주도적으로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라임 관련 부동산금융은 김모 테트라건설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트라건설은 메트로폴리탄 등과 사실상 같은 계열로 라임 자금으로 각종 부동산사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서울 강남 예식장을 운영하는 라움의 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라움 최대주주이자 시행 사업을 하는 박모 회장은 라임의 ‘아바타 운용사’로 불리는 라움자산운용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고대 그리스어로 ‘4’를 뜻하는 테트라는 라임 4인방을 의미한다는 얘기도 있다. 이 전 부사장과 함께 김 회장, 리드 오너이자 엔터테인먼트업계 마당발인 다른 김모 회장, 신한금융투자 프라임브로커(PBS) 출신인 심모 대표 등이다.
이들은 모두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드 횡령 건으로 김 회장을 비롯해 이 전 부사장과 심 대표는 구속 직전에 도피했다. 테트라건설의 김 회장은 세부 리조트&카지노 등 해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라임 사태는 금융 제도권 출신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들과 코스닥 작전세력, 부동산 시행업자들의 합작품”이라며 “라임 사태 핵심 관계자가 줄줄이 도피해 검찰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