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100명에 근접했고 전체 사망자는 900명을 넘어섰다. 중국 당국은 10일 0시 기준 31개 성(省)에서 우한 폐렴 누적 확진자가 4만171명, 사망자는 90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3062명, 사망자는 97명 늘었다.

우리 정부는 11일 3차 전세기를 띄워 우한에 있는 교민과 중국인 가족 150여 명을 데려오기로 했다. 이들은 귀국 직후 경기 이천 합동군사대 국방어학원에 14일간 격리된다. 전세기 탑승 대상은 우한 폐렴 증상이 없는 교민과 이들의 중국인 부모, 배우자, 자녀 등 직계가족이다. 정부는 격리 장소를 국방어학원으로 지정한 배경에 대해 “공항 및 의료기관 접근성과 수용 인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후베이성 이외 중국 내 다른 위험지역에 대한 추가 입국 제한 조치는 일단 보류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10일 브리핑에서 “광둥성 등에서 감염증 환자가 우리나라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아직은 후베이성의 위험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본다”며 “현지 상황을 모니터링한 뒤 입국 금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