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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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서워서 오줌을 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감염자 행세로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 20대 유튜버 A씨가 올린 '구속영장 두렵습니다. 진심으로 반성합니다' 영상에서 A씨가 하는 말이다.

이 영상은 A씨가 경찰의 영장 신청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과 자신의 혐의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모습이 담겨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11일 열린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A 씨가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 중반에는 자신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을 조롱하고 영장을 신청한 경찰을 견찰(개와 경찰 합성어)로 표현하고 있다.

A 씨는 '왜 반성을 하지 않느냐'는 질타에 "이런 상황에 웃으면 안 되는데 반성하는 중입니다"고 말했다. 또 "전 장애인입니다. 제발 그만 좀 악플 다세요"라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자신의 행위에 대해 '범법행위가 아니다'며 반성하지 않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영상에서 "범법행위를 저지른 게 아니라서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과정에서도 전혀 반성하는 모습은 없었고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A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30분께 부산 지하철 3호선 전동차에서 갑자기 기침하며 "나는 우한에서 왔다. 폐렴이다. 모두 나에게서 떨어져라"며 신종 코로나 감염자 행세를 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따.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