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 200만km 누빈 수소차…현대차-美정부 '16년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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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사회 조기구현 가속화 위해 공동 협력
기술 확산 적용 위해 넥쏘 · 수소충전소 증설
기술 확산 적용 위해 넥쏘 · 수소충전소 증설
현대자동차가 보다 완벽한 수소사회 구현을 위해 미국 정부와 손을 잡았다. 지난 16년 간 쌓아온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현에 보다 적극 협력키로 했다.
현대차는 미국 에너지 정책 담당 연방 부처인 에너지부(DOE)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글로벌 저변확대를 위한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MOU는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운영을 통해 확보한 실증 데이터를 학계·정부·기업 등과 공유하고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 및 글로벌 활용도를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현대차와 수소 기술 상용화에 적극적인 미 에너지부가 손을 잡은 만큼 수소경제 사회 구현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 2013년 수소전기차 고객이 내연기관 고객 수준의 편의성을 누릴 수 있도록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등 수소인프라 확대를 추진하는 민관협력체인 ‘H2USA’와 ‘H2FIRST’를 창설할 정도로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관심에 미국은 지난해까지 수소전기차 보급대수 7937대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미 에너지부의 협력은 지난 2004년 시작됐다. 현대차그룹은 2004년~2009년 에너지부가 주관하는 '수소전기차 시범운행 및 수소 충전소 인프라 구축'에 참여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1세대 투싼과 2세대 스포티지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수소전기차 33대를 투입했다. 섭씨 35도~40도를 넘나드는 고온과 5%~7% 경사의 산악 지형 등 미국의 가혹한 환경과 도로조건에서의 운행을 통해 주행성능과 연비, 내구성 등을 시험하며 수소전기차 상용화에 속도를 냈다.
지난 2012년~2017년에는 투싼ix 수소전기차 10대의 시범운행을 미 에너지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켰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10년간 미 에너지부와의 공동 시범운행에 투입한 43대의 수소전기차가 미국 전역을 운행하며 기록한 누적 주행거리는 200만km에 달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에너지부에 수소전기차 넥쏘 5대를 실증용으로 제공하고, 워싱턴 D.C. 지역에 수소충전소 구축을 지원한다. 현대차와 미 에너지부는 넥쏘 투입과 수소충전소 개소를 통해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의 실증 분석 데이터를 확보하고 학계, 정부 기관, 다양한 산업 분야와 공유할 계획이다. 또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수소산업 관련 전문가 교육과 인력개발 프로그램 등에 제공하고 ▲자동차 이외의 산업과 일반 대중의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수용성도 적극 제고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와 미 에너지부는 혹독한 환경과 조건에서 넥쏘 운행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내구성과 연료효율, 성능 등의 상세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관심 있는 학계와 정부 기관, 유관 산업 관계자들 간의 교류도 추진한다. 실증 테스트로 확보된 정보는 수소 산업 전문 종사자와 인력 개발 프로그램에 제공해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수용도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실증 테스트를 바탕으로 이룬 연구성과를 대외에 공개하는 한편, 학계와 정부기관, 수소 및 연료전지 기업, 유관 산업 관계자 등과 새로운 협력관계도 구축한다. 양해 각서에는 최근 워싱턴 D.C. 지역 유일한 수소충전소가 운영을 중단함에 따라 이 지역에 다시 수소충전소가 운영될 수 있도록 현대차가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 청사에서 마크 메네제스 에너지부 차관과 만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수소사회 구현의 필요성과 비전,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수석부회장은 “다양한 산업 군에 활용 가능한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에너지부의 수소연료전지 프로그램에 협력하고 지원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에너지부와 함께 수소사회가 조기에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크 메네제스 차관은 “미 행정부는 수송분야에서 다양한 수요 충족과 과제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에너지원을 활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소연료전지와 수소기술의 발전은 물론 미국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미래를 위해 현대자동차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메네제스 차관은 정 수석부회장이 동석한 가운데 미 에너지부 청사 앞에 전시된 넥쏘를 직접 운전하며 넥쏘의 친환경성과 성능 등을 체험했다. 에너지부 관계자들은 스마트 키를 활용한 넥쏘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 시연도 참관했다. 메네제스 차관은 넥쏘는 뛰어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물론, 정숙성과 가속성, 첨단 원격 주차 기능 등 우수한 성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현대차는 미국 에너지 정책 담당 연방 부처인 에너지부(DOE)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글로벌 저변확대를 위한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MOU는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운영을 통해 확보한 실증 데이터를 학계·정부·기업 등과 공유하고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 및 글로벌 활용도를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현대차와 수소 기술 상용화에 적극적인 미 에너지부가 손을 잡은 만큼 수소경제 사회 구현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 2013년 수소전기차 고객이 내연기관 고객 수준의 편의성을 누릴 수 있도록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등 수소인프라 확대를 추진하는 민관협력체인 ‘H2USA’와 ‘H2FIRST’를 창설할 정도로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관심에 미국은 지난해까지 수소전기차 보급대수 7937대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미 에너지부의 협력은 지난 2004년 시작됐다. 현대차그룹은 2004년~2009년 에너지부가 주관하는 '수소전기차 시범운행 및 수소 충전소 인프라 구축'에 참여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1세대 투싼과 2세대 스포티지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수소전기차 33대를 투입했다. 섭씨 35도~40도를 넘나드는 고온과 5%~7% 경사의 산악 지형 등 미국의 가혹한 환경과 도로조건에서의 운행을 통해 주행성능과 연비, 내구성 등을 시험하며 수소전기차 상용화에 속도를 냈다.
지난 2012년~2017년에는 투싼ix 수소전기차 10대의 시범운행을 미 에너지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켰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10년간 미 에너지부와의 공동 시범운행에 투입한 43대의 수소전기차가 미국 전역을 운행하며 기록한 누적 주행거리는 200만km에 달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에너지부에 수소전기차 넥쏘 5대를 실증용으로 제공하고, 워싱턴 D.C. 지역에 수소충전소 구축을 지원한다. 현대차와 미 에너지부는 넥쏘 투입과 수소충전소 개소를 통해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의 실증 분석 데이터를 확보하고 학계, 정부 기관, 다양한 산업 분야와 공유할 계획이다. 또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수소산업 관련 전문가 교육과 인력개발 프로그램 등에 제공하고 ▲자동차 이외의 산업과 일반 대중의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수용성도 적극 제고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와 미 에너지부는 혹독한 환경과 조건에서 넥쏘 운행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내구성과 연료효율, 성능 등의 상세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관심 있는 학계와 정부 기관, 유관 산업 관계자들 간의 교류도 추진한다. 실증 테스트로 확보된 정보는 수소 산업 전문 종사자와 인력 개발 프로그램에 제공해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수용도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실증 테스트를 바탕으로 이룬 연구성과를 대외에 공개하는 한편, 학계와 정부기관, 수소 및 연료전지 기업, 유관 산업 관계자 등과 새로운 협력관계도 구축한다. 양해 각서에는 최근 워싱턴 D.C. 지역 유일한 수소충전소가 운영을 중단함에 따라 이 지역에 다시 수소충전소가 운영될 수 있도록 현대차가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 청사에서 마크 메네제스 에너지부 차관과 만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수소사회 구현의 필요성과 비전,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수석부회장은 “다양한 산업 군에 활용 가능한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에너지부의 수소연료전지 프로그램에 협력하고 지원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에너지부와 함께 수소사회가 조기에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크 메네제스 차관은 “미 행정부는 수송분야에서 다양한 수요 충족과 과제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에너지원을 활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소연료전지와 수소기술의 발전은 물론 미국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미래를 위해 현대자동차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메네제스 차관은 정 수석부회장이 동석한 가운데 미 에너지부 청사 앞에 전시된 넥쏘를 직접 운전하며 넥쏘의 친환경성과 성능 등을 체험했다. 에너지부 관계자들은 스마트 키를 활용한 넥쏘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 시연도 참관했다. 메네제스 차관은 넥쏘는 뛰어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물론, 정숙성과 가속성, 첨단 원격 주차 기능 등 우수한 성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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