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에 '도전장'…삼성·샤오미에 구글·MS·아마존까지 무선이어폰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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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이어폰 시장, 오는 2024년엔 12억대 규모로 성장
현재 점유율 애플이 절반 이상 차지하며 독주
다만 시장 경쟁 격화 예상
삼성,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올 상반기 신제품 출시
현재 점유율 애플이 절반 이상 차지하며 독주
다만 시장 경쟁 격화 예상
삼성,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올 상반기 신제품 출시
!['픽셀 버즈2'/사진제공=구글](https://img.hankyung.com/photo/202002/01.21731061.1.jpg)
10일 시장조사전문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은 전년 1억2000만대에서 90% 이상 성장한 2억30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애플이 '에어팟 1세대'로 무선이어폰 시장 첫 포문을 연 2016년보다 무려 23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무선이어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방증이다. '아이폰7'부터 이어폰 단자를 아예 없앴던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노트10'부터 이 추세에 동참하면서 무선이어폰이 '필수품' 반열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에어팟 프로'/사진제공=애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002/01.21444853.1.jpg)
이들의 인기에 힘입어 애플은 지난해만 6000만대 이상의 에어팟을 판매해 전체 무선이어폰 시장 점유율의 절반(52.4%)을 차지했다. 에어팟으로만 약 13조9000억원(12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 이어 샤오미가 910만대(8.5%), 삼성전자가 740만대(6.9%)로 뒤쫓았다.
애플의 독주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2024년 12억대 규모까지 늘어날 무선이어폰 시장을 후발주자인 삼성전자 샤오미 화웨이에 구글 MS 아마존까지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서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의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이 올해 42.4%, 2021년 31.9%, 2022년 26.2%, 2024년 19.3%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 예상 랜더링 이미지/사진=인도911모바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002/01.21703768.1.jpg)
갤럭시 버즈 플러스는 배터리 용량을 높여 사용 시간을 늘리고 충전 시간, 통화 품질을 전작보다 개선한 게 특징. 배터리가 기존 58mAh(밀리암페어시)에서 85mAh까지 늘어나 최대 12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3분 충전으로 60분 사용이 가능해졌다. 마이크도 기존 2개에서 4개로 늘어나 음성 통화 품질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18만원 선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략 모델 사전구매 사은품으로 버즈를 증정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온 삼성전자는 향후 애플 운영 체제인 iOS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는 등 아이폰 사용자까지 공략할 뜻을 밝혔다.
샤오미도 지난해 약 2만3000원(20달러) 규모의 '레드미 에어닷'을 출시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단 판매량 자체는 업계 2위지만 낮은 가격에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능 등으로 인한 고객 이탈로 수익 제고에는 실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샤오미는 성능과 품질을 향상한 레드미 에어닷 개선작을 출시, 충성 고객을 확보해 수익성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거대 IT기업들도 음성인식이나 번역, 문서 작성 등 자사 장점을 살려 무선이어폰을 준비하고 있다.
!['구글 픽셀 버즈2'/사진=구글 유튜브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002/01.21731091.1.jpg)
![MS '서피스 이어버즈'/사진제공=마이크로소프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002/01.21731122.1.jpg)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관계자는 "무선이어폰은 스마트폰에 담긴 AI 비서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매개체로 향후 스마트폰의 역할을 상당 부분 대체할 것"이라며 "모바일 디바이스 소형화와 기능 및 성능 확대는 무선이어폰 같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별화된 서비스 등을 통해 시장 선점 방안을 꾸준히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