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갈아타기도 1조4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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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정부가 내놓은 12·16 부동산 대책의 영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매매 계약을 체결한 직후 매매대금 조달까지 두 달가량의 시차가 있다”며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인 작년 11월 후 주택 거래량이 상당했고 이 같은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1월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해 11월 1만1000가구로 지난해 5~9월 월별 매매량(4000~7000가구)을 크게 웃돌았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85~2.20%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상품도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을 불린 배경이다.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서 은행권 서민형 안심전환대출로 전환한 ‘대출 갈아타기’ 규모는 지난달 1조4000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말 은행의 가계 기타대출(신용대출 등) 잔액은 233조원으로 전달보다 6000억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등을 모두 합친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892조원으로 전달보다 3조7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폭도 1월 기준으로 2004년 이후 가장 컸다.
지난달 말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877조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8조6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로 분류되는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40조1000억원으로 1조6000억원 증가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