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아이돌봄서비스에서 5만 건이 넘는 중복 결제가 발생해 서비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11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정부의 아이돌봄서비스에 가입한 전국 이용 가정에 지난달 30일 이용요금 결제를 알리는 문자메시지가 잘못 발송됐다.

아이돌봄서비스 이용요금은 이용하는 가정이 등록해 둔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가 이뤄지는데 시스템 오류로 중복 결제 문자가 보내진 것이다. 중복 결제는 5만8000여 건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돌봄서비스는 만 12세 이하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정에 여성가족부가 보모를 직접 선발해 집으로 보내주는 사업이다. 아이돌보미 이용 가구는 2014년 5만4362곳에서 2018년 6만4591곳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여가부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30일 아이돌봄서비스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미납금액 소급 과정 중 오류로 인해 이용요금의 카드 중복 결제가 발생했다”며 “중복 카드 결제 건은 취소할 예정으로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여가부는 중복 결제된 이용요금은 지난 6일까지 결제 취소하거나 환불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각 자치구도 문자메시지를 통해 “결제 오류와 관련한 내용은 전국적으로 동일한 상황으로 현재 서울시 아이돌봄사업팀과 광역거점 및 여가부에서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결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