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공효진이 '기생충' 축하 파티에 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사진=인스타그램
이하늬, 공효진이 '기생충' 축하 파티에 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사진=인스타그램
"이하늬, 공효진이 거기 왜 있죠?"

영화 '기생충' 측의 초대로 아카데미 4관왕 축하 파티에 이하늬와 공효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봉준호 감독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기생충' 팀의 수상을 한 마음으로 축하했다.

이하늬는 "누가 보면 내가 상탄 줄"이라며 "그만큼 기쁘다. 오늘 잠은 다 잤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이하늬, 공효진 두 사람이 '기생충' 축하 파티에 함께 했다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수상자도 아닌데 왜?"라는 반응이었다.

전 세계가 비영어 영화의 첫 아카데미 수상 소식에 보도하며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이 시점에 이같은 네티즌들의 반응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하늬, 공효진이 '기생충' 축하 파티에 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사진=인스타그램
이하늬, 공효진이 '기생충' 축하 파티에 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사진=인스타그램
비판적인 댓글이 쏟아지자 이하늬는 어쩔 수 없이 해당 게시물을 삭제해야만 했다. 거기다 사과까지 했다.

그는 "선배, 동료분들을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에 올린 피드에 마음 불편하시거나 언짢으신 분들이 계셨다면 죄송하다"며 "개인의 감격을 고국에 있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앞섰다. 한국 영화의 역사를 쓰신 분들께 해함 없이 충분한 축하와 영광이 가기를 바라며 그 모든 수고에 고개 숙여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오센 보도에 따르면 이하늬와 공효진은 미국 체류 중 '기생충' 측의 초대를 받고 파티 장소로 향했다.
이하늬, 공효진이 '기생충' 축하 파티에 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사진=인스타그램
이하늬, 공효진이 '기생충' 축하 파티에 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사진=인스타그램
이하늬, 공효진과 '기생충' 팀은 연이 깊다. 두 사람은 배우 이선균과 과거 '파스타'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고, 지난해 공효진은 이정은과 '동백꽃 필 무렵'에서 모녀 호흡을 맞춘 사이다. 또 공효진 주연 영화 '미쓰 홍당무'에는 봉준호 감독이 카메오로 출연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친분이 있으니 타국에서 만나 축하 인사도 나눌 수 있다", "이런 말도 안되는 항의는 안 했으면 좋겠다", "파티 참석한 게 뭐 잘못한거라고 훈계냐? 이하늬는 사과 안해도 됐다", "쓸 데 없이 공격적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하늬, 공효진을 옹호했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올해 아카데미 최다 수상을 기록하며 아카데미 시상식의 모든 첫 기록을 새로 썼다.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은 비(非)영어 영화로는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이며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까지 석권한 것은 1955년 미국 영화 ‘마티’ 이후 두 번째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아시아 감독 출신으로는 이안 감독 이후 역대 2번째로 감독상을 받았으며, 아시아 영화로는 아카데미 최초로 ‘각본상’을 수상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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