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유안타증권이 상반된 지난해 실적을 내놨다. 키움증권은 연간 순이익 3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유안타증권은 리테일 부문 실적이 대폭 감소하며 순이익이 22.7% 감소했다. 두 증권사 모두 투자은행(IB) 부문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영업수익)이 3조570억원, 순이익은 3628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2018년 대비 영업수익은 42.4%, 순이익은 87.8% 증가했다. 키움증권 순이익이 3000억원대를 넘은 것은 2000년 창사 후 처음이다.

키움증권 실적 개선은 IB 등 비리테일 부문의 성장이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리테일 부문이 거래대금 감소에도 개인투자자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하며 선방한 가운데 IB와 자기자본운용(PI) 부문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며 “창사 후 처음으로 비리테일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리테일 부문 비중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순이익이 809억원으로 2018년(1047억원) 대비 22.7% 줄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주식 시황과 무관한 IB 부문에서는 이랜드그룹의 자금조달 딜을 성사시키는 등 성장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OCI는 작년 4분기에 6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OCI 관계자는 “태양광산업의 업황 악화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