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공포 속 유튜브 구독자 1만 명 달성하라니" vs "靑과 무관…정부 고유 업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유튜브 구독 1만 늘려라" 全부처 쥐어짜기
문체부 "'유튜브 구독 1만명' 지침, 靑과 무관"
문체부 "'유튜브 구독 1만명' 지침, 靑과 무관"
자유한국당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각 부처에 “유튜브 구독자 1만명을 달성하라”는 지침을 보낸 것에 대해 "부처의 본질적 기능과 거리가 먼 홍보를 위해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혈세낭비"라고 말했다.
권현서 한국당 청년부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문체부 공문엔 각 부처가 SNS에 개설한 홍보 채널의 구독자, 조회 수 등을 양적으로 측정해 평가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청년부대변인은 "이 공문이 전달된 날은 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가 6명을 기록한 날이다"라면서 "국민들은 우한폐렴 공포에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한데, 문재인 정권의 ‘쇼 DNA’는 국가비상사태에도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 단기간 유튜브 구독자 등을 늘리려면 수천만원을 들여 전문 대행업체를 고용해야 한다고 한다"면서 "부처의 본질적 기능과 거리가 먼 홍보를 위해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혈세 낭비다. 공무원은 국민들의 일꾼이지 문재인 정권 호위대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한국당에 따르면, 문체부가 발송한 공문엔 각 부처가 유튜브·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에 개설한 홍보 채널의 구독자, 조회 수 등을 양적으로 측정해 평가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평가 대상 채널은 모두 5곳이었다. 유튜브(30%), 페이스북(20%)을 필수로 평가하고, 나머지 3곳은 네이버 블로그·트위터·네이버포스트·인스타그램·카카오스토리 중에서 각 부처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디지털소통팀'이 설치된 30개 부처에는 유튜브 구독자 1만명, 미설치된 13개 부처에는 5000명 달성을 일괄적으로 요구했다. 실제 단기간 유튜브 구독자 등을 늘리려면 수천만원을 들여 전문 대행업체를 고용해야 하는 상황이라 세금지출을 늘려야 가능한 일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문체부는 유튜브 구독자 늘리기 지침은 "청와대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문체부는 이날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지난달 30일 각 부처에 전달한 핵심성과지표(KPI) 안내 공문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비상근무 중인 가운데 홍보 쥐어짜기를 하고 있다고 했지만 KPI 수립은 매년 초 문체부가 각 부처 디지털소통팀과 공유하고 진행하는 일상적 업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KPI는 각 부처에서 자율적으로 설정하고 있다"며 "디지털소통팀이 신설된 이듬해부터 매년 적용되고 있는 청와대와는 무관한 정부의 고유한 업무"라고 강조했다.
또 "KPI의 '유튜브 구독자 1만명'은 디지털소통팀이 구성된 일부 부처에 한해 해당되는 권고 사항"이라며 "각 부처가 신규로 1만명씩을 늘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권현서 한국당 청년부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문체부 공문엔 각 부처가 SNS에 개설한 홍보 채널의 구독자, 조회 수 등을 양적으로 측정해 평가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청년부대변인은 "이 공문이 전달된 날은 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가 6명을 기록한 날이다"라면서 "국민들은 우한폐렴 공포에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한데, 문재인 정권의 ‘쇼 DNA’는 국가비상사태에도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 단기간 유튜브 구독자 등을 늘리려면 수천만원을 들여 전문 대행업체를 고용해야 한다고 한다"면서 "부처의 본질적 기능과 거리가 먼 홍보를 위해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혈세 낭비다. 공무원은 국민들의 일꾼이지 문재인 정권 호위대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한국당에 따르면, 문체부가 발송한 공문엔 각 부처가 유튜브·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에 개설한 홍보 채널의 구독자, 조회 수 등을 양적으로 측정해 평가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평가 대상 채널은 모두 5곳이었다. 유튜브(30%), 페이스북(20%)을 필수로 평가하고, 나머지 3곳은 네이버 블로그·트위터·네이버포스트·인스타그램·카카오스토리 중에서 각 부처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디지털소통팀'이 설치된 30개 부처에는 유튜브 구독자 1만명, 미설치된 13개 부처에는 5000명 달성을 일괄적으로 요구했다. 실제 단기간 유튜브 구독자 등을 늘리려면 수천만원을 들여 전문 대행업체를 고용해야 하는 상황이라 세금지출을 늘려야 가능한 일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문체부는 유튜브 구독자 늘리기 지침은 "청와대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문체부는 이날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지난달 30일 각 부처에 전달한 핵심성과지표(KPI) 안내 공문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비상근무 중인 가운데 홍보 쥐어짜기를 하고 있다고 했지만 KPI 수립은 매년 초 문체부가 각 부처 디지털소통팀과 공유하고 진행하는 일상적 업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KPI는 각 부처에서 자율적으로 설정하고 있다"며 "디지털소통팀이 신설된 이듬해부터 매년 적용되고 있는 청와대와는 무관한 정부의 고유한 업무"라고 강조했다.
또 "KPI의 '유튜브 구독자 1만명'은 디지털소통팀이 구성된 일부 부처에 한해 해당되는 권고 사항"이라며 "각 부처가 신규로 1만명씩을 늘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