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노인이 수리해달라며 맡긴 휴대전화로 통장의 돈을 빼고 대출을 받아 2억원을 빼돌린 30대 대리점 여직원이 검찰에 넘겨졌다.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군포경찰서는 컴퓨터 등 사용사기 등 혐의를 받는 A씨를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A씨는 고장 수리를 맡긴 B(90·여)씨의 휴대전화로 금융 앱을 설치해 대출을 받고 통장에서 돈을 빼내 약 2억원 가량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A씨는 자신의 거주지로 우편 대출 통지서가 전달되도록 하는 한편, B씨에게 안부전화를 하고 자택에 방문해 피해자가 범행을 당한 걸 인지했는지도 살펴본 것으로 조사됐다.B씨의 자녀가 어머니의 통장을 확인하던 중 잔액이 없는 것을 발견하면서 A씨의 범행이 드러나게 됐다.A씨는 피해 금액을 해외여행, 사치품 구매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10대를 성폭행한 남편을 대신해 피해자를 찾아가 합의를 시도한 60대 여성이 스토킹 혐의로 벌금형을 받게 됐다.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주지법 영동지원 형사1단독 이창현 판사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을 명령했다.A씨는 이웃에 살다가 자신의 남편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한 10대 B양의 집으로 작년 9월22일부터 30일까지 모두 4차례 찾아가 합의를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남편이 수감되기 전에도 합의를 시도하다가 경찰로부터 B양에 대한 접근금지 경고를 받았지만, 지키지 않았다.A씨는 남편이 1심에서 선고받은 징역 5년의 형량을 줄이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그런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다만 피고인이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말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