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올해도 2천억원 선박펀드 운용…해운사 유동성 지원(종합)

부산지역 공공기관 건물 복합개발도 속도 내기로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선박펀드를 유지하고 노후 정부 청사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문성유 캠코 사장은 12일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기침체를 겪는 해운업계 지원을 위해 연간 2천억원 규모 캠코선박펀드를 유지해 해운사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캠코는 그동안 1조6천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부산·경남지역 5개 해운사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19개 중소 해운사 선박 67척을 인수했다.

캠코 선박펀드는 국적 선박의 헐값 매각을 방지하고 선박금융시장을 활성화하고자 지난해까지 매년 최대 2천5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펀드 확대 계획 기간은 끝났지만 캠코는 올해도 지속해서 해운사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캠코는 중소기업 자산을 매입한 후 재임대함으로써 영업활동을 지원하는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 규모도 올해 2천억원으로 늘린다.

그동안 부산·울산·경남지역 9개사가 이 프로그램으로 1천631억원을 지원받았다.

캠코는 오래된 정부청사를 복합청사로 개발하는 사업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 들어서는 부산통합청사는 올해 안에 완공하고, 옛 남부경찰서를 청년 임대주택과 상업시설로 개발하는 남구복합청사도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착공한다.

부산국세청 관사 부지를 활용해 부산지역 21개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관사로 개발하는 부산통합관사 사업도 올해 새롭게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확대하고 금융 취약계층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노후 주택 개보수사업, 청년 및 다문화 가정을 위한 생계형 직무교육 지원, 대학생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한다.

문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부산지역 조선 기자재, 자동차 부품업체, 중소 해운사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만큼 캠코 선박펀드 등을 확대해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