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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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 측이 12일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와 ‘전공자들’을 불법 여론조사를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선거사무소는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공지를 통해 “최근 불법 여론조사로 공정선거를 해치는 행위가 유튜브 방송을 중심으로 행해졌다”며 “저희 캠프는 유권자에게 왜곡된 사실을 전달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불법행위를 강력히 제지하고자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리 측은 종로구 관할인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유튜브 채널을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낙연 선거사무소 측은 해당 유튜브 채널들이 선거 여론조사 실시 시 필요한 공직선거법상의 절차를 준수하지 않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보고 있다. 선거여론조사기관이 아닌 여론조사기관·단체가 실시한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 또는 보도한 것 역시 공직선거법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이 전 총리 측은 “종로의 발전을 위한 신사적인 정책대결에 집중하자는 취지에서 고발을 결정했다”며 “또한 과거 베트남 호치민 주석 방명록 등의 가짜뉴스도 선거를 앞두고 다시 기승을 부리는데 앞으로도 저희 캠프는 가짜뉴스 등 공정한 선거를 해치는 일은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는 지난 10일 공개한 ‘황교안, 이낙연 지지율 밟았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청년 유튜브 채널 ‘전공자들’이 길거리 여론조사 결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장고끝에 서울 종로구에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