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작년 최대 실적…'지방은행 빅2'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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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3419억…41.6% 증가
광주銀 100% 자회사 편입 효과
전남·전북·광주 중심 영업 강화
광주銀 100% 자회사 편입 효과
전남·전북·광주 중심 영업 강화
JB금융그룹이 지난해 3400억원을 웃도는 순이익(지배지분 반영)을 거두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방 금융그룹 2위인 DGB금융그룹도 앞질렀다. 2013년 7월 지주 체제로 전환한 뒤 매년 달고 있던 ‘꼴등 지방 금융그룹’이란 꼬리표도 뗐다.
JB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2415억원)보다 41.6% 증가한 3419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5년 전(2015년) 1147억원이었던 JB금융의 순이익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다. 2018년 순이익 2000억원을 넘긴 데 이어 지난해에도 실적을 경신했다.
JB금융은 2018년 10월 광주은행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 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 광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인 17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0% 증가한 수준이다. 광주은행의 순이익이 100% JB금융 실적에 반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까지는 당시 지분율(56.97%)만큼만 순이익으로 반영됐다. 전북은행은 전년보다 9.0% 증가한 1095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그룹의 이익 증가세에 기여했다.
지난해부터 전남·전북·광주 지역 중심의 영업을 강화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JB금융은 2018년까지 수도권 영업 비중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상대적으로 지역에서의 경쟁력과 점유율은 떨어졌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사진)은 지난해 3월 취임 직후 “확실한 영업 기반인 전남·전북·광주 지역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후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연고지를 중심으로 신규 고객 확보 및 기존 고객 활성화에 나선 게 이익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JB금융 관계자는 “지역 경제가 침체된 여건을 감안하면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JB금융은 순이익 규모 자체는 작지만 수익성이 높은 ‘강소 금융그룹’을 목표로 삼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를 기록했다. 3대 지방 금융지주 중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크다. BNK금융은 전년보다 12.0% 증가한 5622억원을, DGB금융은 전년보다 14.6% 감소한 327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리스크 관리에 신경 쓰면서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JB금융은 계열사 협업을 확대하면서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베트남증권사(MSGS)를 인수하기도 했다.
정지은/광주=임동률 기자 jeong@hankyung.com
JB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2415억원)보다 41.6% 증가한 3419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5년 전(2015년) 1147억원이었던 JB금융의 순이익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다. 2018년 순이익 2000억원을 넘긴 데 이어 지난해에도 실적을 경신했다.
JB금융은 2018년 10월 광주은행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 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 광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인 17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0% 증가한 수준이다. 광주은행의 순이익이 100% JB금융 실적에 반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까지는 당시 지분율(56.97%)만큼만 순이익으로 반영됐다. 전북은행은 전년보다 9.0% 증가한 1095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그룹의 이익 증가세에 기여했다.
지난해부터 전남·전북·광주 지역 중심의 영업을 강화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JB금융은 2018년까지 수도권 영업 비중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상대적으로 지역에서의 경쟁력과 점유율은 떨어졌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사진)은 지난해 3월 취임 직후 “확실한 영업 기반인 전남·전북·광주 지역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후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연고지를 중심으로 신규 고객 확보 및 기존 고객 활성화에 나선 게 이익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JB금융 관계자는 “지역 경제가 침체된 여건을 감안하면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JB금융은 순이익 규모 자체는 작지만 수익성이 높은 ‘강소 금융그룹’을 목표로 삼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를 기록했다. 3대 지방 금융지주 중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크다. BNK금융은 전년보다 12.0% 증가한 5622억원을, DGB금융은 전년보다 14.6% 감소한 327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리스크 관리에 신경 쓰면서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JB금융은 계열사 협업을 확대하면서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베트남증권사(MSGS)를 인수하기도 했다.
정지은/광주=임동률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