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의 쾌거를 이룬 영화 '기생충'의 배우와 제작진들이 12일 금의환향했다. 송강호 씨 등 기생충 출연 배우와 제작진들은 미국 LA발 대한항공편을 타고 오늘 새벽 4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배우 송강호,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선균, 장혜진, 박명훈 씨와 제작자 곽신애 바른손이엔에이 대표, 한진원 작가, 양진모 편집감독, 이하준 미술감독은 도착장에 들어선 뒤, 간단한 소감을 밝혔다.

장시간 비행에도 배우들은 수상의 기쁨이 여전한 듯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베이지색 코트를 입은 송강호 배우는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고, 선글래스를 낀 조여정 배우와 모자를 쓴 최우식, 이선균 배우는 편한 차림으로 미소를 전했다.
배우 박소담, 조여정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마친 후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배우 박소담, 조여정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마친 후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송강호 배우는 "봉준호 감독은 다른 일정 때문에 같이 귀국을 하지 못했는데, 저희들끼리라도 인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성원과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렇게 좋은 성과를 얻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당분간 미국에 머물며 남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송 배우는 이어 "앞으로도 좋은 한국 영화를 통해서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한국의 뛰어난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배우들은 단체로 감사하다는 인사도 전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다른 입국 승객의 애완견의 짖는 소리로 송 배우의 첫 인터뷰가 중단돼 배우들과 취재진이 함께 웃는 해프닝이 생기기도 했다. 인터뷰가 끊기자 송 배우는 "죄송합니다"라고 했다가 "뭐가 죄송하지...다시 말하겠다"며 특유의 입담을 선보였다.
오늘 봉준호 감독께서는 다른 약속된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같이 귀국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 이렇게 왔는데 국민 여러분들하고 우리 영화팬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성원과 응원이 계셨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렇게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죄송합니다. 뭐가 죄송하지?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봉준호 감독께서는 다른 일정 때문에 같이 귀국을 하지 못했는데 저희들끼리라도 여러분들께 인사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성원과 응원이 계셨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렇게 좋은 성과를 얻지 않았나 생각 들고요.

앞으로도 좋은 한국 영화를 통해서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한국의 뛰어난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