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가 승차공유 사업을 전담하는 독립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타다는 모기업인 쏘카가 이날 이사회에서 승차공유 사업을 전담할 '타다'(가칭)를 분할,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업 분할 방법은 인적 분할이며, 분할 이후 현 쏘카 주주들은 동일 비율로 타다의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신설법인 타다는 4월 1일 출범한다.
이에 따라 타다는 승차공유 사업을 전담하고 쏘카는 차량공유 사업을 중심으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새로 설립되는 타다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기사 포함 렌터카 호출사업으로 회원 수 170만, 차량 1천500대로 사업을 전개해온 기존 타다의 사업을 승계한다.

이번 기업 분할은 각 사업부문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국내외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업을 확대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타다는 설명했다.

타다는 앞으로 다양한 승차공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대중교통과 협력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박재욱 타다 대표는 "독립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 타다의 사업 기회를 넓히고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산업을 더 크게 성장시키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타다는 새 법인 설립을 계기로 이용자 서비스 강화, 드라이버 사회안전망 지원, 기업의 사회적 기여와 책임 실천, 플랫폼 생태계 확대라는 4대 가치를 중심으로 '사람 중심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타다의 역동적인 성장과 쏘카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한 개의 유니콘(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이 아니라 더 많은 유니콘이 나오도록 생태계 확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유사택시' 논란으로 택시업계와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타다를 둘러싼 법정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검찰은 1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 대표와 박 대표에 대해 '무면허 여객자동차 운송사업'을 한 혐의로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