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연장' 부인한 靑 "청년고용에 영향 없다…어르신고용으로 소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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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고용연장 본격 검토" 발언에도
황덕순, "정년연장보다 포괄개념"
"장기적으로는 62세까지 확대해야"
황덕순, "정년연장보다 포괄개념"
"장기적으로는 62세까지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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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13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고용연장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씀하신 것은 이미 여러 차례 정부가 발표한 것처럼 60세 이상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15~64세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께서 계속 일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용연장은 정년연장보다 훨씬 포괄적인 개념”이라며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연장하는 방안은 상당한 준비를 거쳐서 여러 해 동안 논의를 해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지 이게 한두 해 사이에 곧바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고용노동부 등 3개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고용 연장에 대해 본격적인 검토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법적 정년을 55세에서 60세로 4년밖에 안된 시점에 지나치게 기업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정년 이 연장될 경우 청년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정년연장을 시사한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정년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의 정년수급 연령은 62세”라며 “이론적이나 원칙적으로는 공적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까지는 정년을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