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기숙사 찾은 주광주 중국 총영사 "격리조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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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중국 총영사 초청해 관리계획 설명…총영사 "격리자 건강 강부"
"교수님들이랑 총장님까지 여러분 건강에 신경 쓰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잘 지내요.
"
쑨시엔위(손현우) 주광주 중국 총영사는 13일 조선대학교 그린빌리지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격리 생활 중인 자국 유학생 안부를 살폈다.
중국인 유학생 375명이 학적을 둔 조선대에서는 최근 고국을 다녀온 유학생 4명이 기숙사인 그린빌리지에서 외부와 접촉을 끊고 잠복기를 보내는 중이다.
중국에서 방학을 보내다가 코로나19 사태에 발이 묶인 유학생은 현재 264명.
새 학기부터 조선대에 등교하는 중국인 신입생 75명은 제외한 숫자다.
조선대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출국과 한국 입국이 여의치 않은 유학생 사정을 고려해 올해 개강을 2주간 늦췄다.
또 내달 16일 개강 전 중국인 유학생이 2주 동안 격리 생활을 하도록 그린빌리지 건물을 통째로 비우고 소독까지 마쳤다.
이날 쑨 총영사를 비롯해 중국총영사관 관계자를 학교로 초청한 조선대는 유학생 관리 방안을 설명하고 격리 기숙사 준비 상황을 안내했다.
쑨 총영사는 그린빌리지 현관까지 찾아오고도 깨끗이 소독을 마친 시설에 발 들이지 않고 휴대전화로 자국 학생과 안부 인사를 주고받았다.
'안녕하십니까'를 뜻하는 '니하오'로 시작한 통화는 민영돈 총장 등 동행한 조선대 관계자도 알아듣도록 유창한 한국말로 마무리했다.
기숙사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유학생들은 창문 너머로 손 흔들며 별일 없이 잘 지낸다는 근황을 알렸다.
조선대는 유학생이 한꺼번에 들어오면 170명까지 수용하는 격리 기숙사가 부족할 수 있어 2주 간격으로 입국하도록 연락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으로 버스를 보내 가능한 많은 유학생을 격리 기숙사까지 곧장 데려올 계획이다.
쑨 총영사는 민 총장으로부터 이러한 계획을 설명 들으며 "격리 조치를 충분히 이해한다.
학생 건강을 챙기려는 조선대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몇 가지 건의드리고 싶은데 한국 체류비자 만료일이 다가오는 학생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교육부, 법무부 방침에 따라 최대한 편의를 제공해달라"고 당부했다.
쑨 총영사는 "격리 중인 유학생에게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검진과 치료를 잘 받도록 해달라"며 "총영사관도 조선대와 손잡겠다"고 덧붙였다.
민 총장은 "완벽하게 음성 판정이 나온 학생들만 수업에 들어가도록 하겠다"며 "건의해주신 내용도 잘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광주시에서는 행정부시장 주재로 중국인 유학생 대응 현황 공유 회의가 열린다.
광주 주요 8개 대학 국제교류처,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시 교육청, 5개 자치구 관계자가 참석해 학교별 상황을 공유하고 이달 하순부터 들어올 중국인 유학생 관리방안을 논의한다.
광주에서는 11개 대학에 중국인 유학생 2천551명이 학적을 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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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시엔위(손현우) 주광주 중국 총영사는 13일 조선대학교 그린빌리지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격리 생활 중인 자국 유학생 안부를 살폈다.
중국인 유학생 375명이 학적을 둔 조선대에서는 최근 고국을 다녀온 유학생 4명이 기숙사인 그린빌리지에서 외부와 접촉을 끊고 잠복기를 보내는 중이다.
중국에서 방학을 보내다가 코로나19 사태에 발이 묶인 유학생은 현재 264명.
새 학기부터 조선대에 등교하는 중국인 신입생 75명은 제외한 숫자다.
조선대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출국과 한국 입국이 여의치 않은 유학생 사정을 고려해 올해 개강을 2주간 늦췄다.
또 내달 16일 개강 전 중국인 유학생이 2주 동안 격리 생활을 하도록 그린빌리지 건물을 통째로 비우고 소독까지 마쳤다.
이날 쑨 총영사를 비롯해 중국총영사관 관계자를 학교로 초청한 조선대는 유학생 관리 방안을 설명하고 격리 기숙사 준비 상황을 안내했다.
쑨 총영사는 그린빌리지 현관까지 찾아오고도 깨끗이 소독을 마친 시설에 발 들이지 않고 휴대전화로 자국 학생과 안부 인사를 주고받았다.
'안녕하십니까'를 뜻하는 '니하오'로 시작한 통화는 민영돈 총장 등 동행한 조선대 관계자도 알아듣도록 유창한 한국말로 마무리했다.
기숙사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유학생들은 창문 너머로 손 흔들며 별일 없이 잘 지낸다는 근황을 알렸다.
조선대는 유학생이 한꺼번에 들어오면 170명까지 수용하는 격리 기숙사가 부족할 수 있어 2주 간격으로 입국하도록 연락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으로 버스를 보내 가능한 많은 유학생을 격리 기숙사까지 곧장 데려올 계획이다.
쑨 총영사는 민 총장으로부터 이러한 계획을 설명 들으며 "격리 조치를 충분히 이해한다.
학생 건강을 챙기려는 조선대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몇 가지 건의드리고 싶은데 한국 체류비자 만료일이 다가오는 학생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교육부, 법무부 방침에 따라 최대한 편의를 제공해달라"고 당부했다.
쑨 총영사는 "격리 중인 유학생에게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검진과 치료를 잘 받도록 해달라"며 "총영사관도 조선대와 손잡겠다"고 덧붙였다.
민 총장은 "완벽하게 음성 판정이 나온 학생들만 수업에 들어가도록 하겠다"며 "건의해주신 내용도 잘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광주시에서는 행정부시장 주재로 중국인 유학생 대응 현황 공유 회의가 열린다.
광주 주요 8개 대학 국제교류처,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시 교육청, 5개 자치구 관계자가 참석해 학교별 상황을 공유하고 이달 하순부터 들어올 중국인 유학생 관리방안을 논의한다.
광주에서는 11개 대학에 중국인 유학생 2천551명이 학적을 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