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에 있는 피자 음식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등장해 영화 마니아들이 방문하는 장소가 됐다. 서울시 제공
서울 동작구에 있는 피자 음식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등장해 영화 마니아들이 방문하는 장소가 됐다. 서울시 제공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촬영지를 배경으로 한 관광 코스가 서울에 생긴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영화에 나오는 서울 내 촬영지를 배경으로 ‘영화 전문가와 함께하는 팸투어’를 기획한다고 13일 밝혔다.

영화 속 주요 촬영지였던 서울 마포구 ‘돼지쌀슈퍼’와 ‘기택 동네 계단’, 종로구에 있는 ‘자하문 터널 계단’, 동작구 ‘스카이피자’ 등 4곳은 이미 지난해 12월 서울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돼 조회 수 6만건을 넘었다. 서울시는 이 4곳을 묶어 ‘기생충 촬영지 탐방코스’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괴물’, ‘살인의 추억’, ‘옥자’, ‘플란다스의 개’ 등 봉준호 감독의 또 다른 작품들에 등장한 서울 내 촬영지도 엮어 관광코스로 개발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기생충의 서울 내 주요 촬영지는 외국 팬들도 찾는 성지순례 코스가 됐다”며 “한류 콘텐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은 지금 우리 관광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