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중국 방문 이력 있어
13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텍사스주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미국인으로, 격리 생활 중에 감염이 확인됐다.
CDC는 “중국으로부터 최근 돌아온 인원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영국 보건당국도 런던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이는 수도 런던에서 확진자가 처음 나온 사례로, 이 환자는 며칠 전 런던 히스로 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증상이 발현된 중국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13일 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6개 대기업 대표들과 경제 5단체장을 모은 자리에서 “코로나 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친 직후의 일이라 주목된다.
미국과 영국의 신규 확진자들이 모두 중국 방문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중국인 최대 방문국인 우리나라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 전역으로부터의 입국 금지를 연일 주장해온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일자가 2020년 1월 9일”이라며 “정확히 한달 뒤인 2월 11일 우한시 사망자는 748명이다. 우한시의 경과를 볼 때 조금의 낙관론도 위험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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