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가운데). 연합뉴스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가운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조정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14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주재한 제1차 공공기관투자집행점검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4분기의 1% 이상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조정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구 차관은 "공공기관은 1분기와 상반기에 최대한 집행 규모를 확대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지난해엔 공공기관 투자를 차질없이 추진한 덕분에 성장률 2%를 사수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살려낸 경기회복의 불씨가 사그라지지 않도록 공공기관은 올해 1분기와 상반기까지 앞당겨 투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집행 규모를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주요 공공기관은 올해 60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5조9000억원 확대된 규모다. 세종과 위례 등 신도시건설, 공공주택 공급, 서해선 등 철도와 서울∼세종 등 고속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에너지 분야에 중점 투자할 방침이다.

정부는 통상 10개월 이상 걸리는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기간을 최대 7개월로 단축하는 등 예타제도 개선을 통해 공공기관의 적기 투자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